[OSEN=강필주 기자]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32) 동료 페드로 포로(25, 이상 토트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포로는 최근 스페인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주전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32, 레알 마드리드)이 시즌 아웃되는 부상 속에 기회를 잡은 포로다.
마침 포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대상에도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바할의 부상과 함께 대체자를 물색하던 레알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와 함께 토트넘의 포로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로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렐레보'와 인터뷰에서 '지금대로면 2028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지만 계속 이적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클럽이 관심을 보이면 어떤 느낌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포로는 "희망이 생긴다. 그렇지 않나? 자신의 일에 집중해야 하지만 레알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당신이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나는 매일 그렇게 생각한다. 그 순간이 와야 한다면 올 것이다. 그리고 오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면 된다"고 밝혔다.
포로는 항상 카르바할의 활약과 연관돼 있다. 이에 그는 "당연하다. 내가 말했듯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내일 그런 도약의 기회가 온다면 바로 그것 때문에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경험도 있을 것이고. 몇 년 전에 이런 말을 했다면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또 마드리드 자치구 중 하나인 라요 바예카노 유스에도 몸담았던 포로는 과거 마드리드 생활을 떠올리며 "정말 좋았다. 나는 항상 마드리드를 사랑했다"면서 "게다가 최근 휴식기 때도 여기 동물원에 갔었다. 정말 사랑스러운 도시"라고 강조했다.
2023년 토트넘 합류 전 포로는 2017년 페랄라다에서 데뷔해 지로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레알 바야돌리드(임대), 스포르팅CP를 거쳤다. 무엇보다 우승팀 맨시티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포로였다.
포로는 '맨시티 시절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뛰지 못해 아쉬웠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무엇보다 배울 수 있었던 것들 때문"이라며 "나는 아주 어렸다. 인생이 그렇다. 어느 날은 여기 있다가, 다른 날은 다른 곳에 있고, 지금은 제가 있는 곳에 있다. 그리고 아주 행복하다. 이렇게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포로는 "매일 아침 더 나아지기 위해 일어난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쓰는 선수"라면서 "잘하는 것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고 스스로 돌아봤다.
이어 "나는 25살이다. 헤수스 나바스(39, 세비야), 카르바할의 커리어를 보면서 '난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다. 사실이다. 그들이 걸어온 경력을 보면 그렇다"면서 "나는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그들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은 내게 우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포로는 "이제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았고 좋은 일이다. 나는 항상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다. 이것도 축구의 일부이고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일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이제는 더 안정되고 편안해졌다"고 토트넘에서의 생활에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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