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를 월드컵 무대에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영국 '미러'는 13일(한국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9) 브라질 대통령이 자국 축구국가대표팀경기 출전할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엔드릭(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들이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될 수 있다.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브라질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기사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에 대해 "가린샤나 호마리우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아직 스타가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해외에 있는 선수들이 여기 있는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다"면서 "브라질에는 (해외파와) 같은 수준의 좋은 선수들이 있다.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브라질의 A매치 결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지난달 11일 파라과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0-1로 패해 충격을 안겼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는 브라질이다. 지난 11일 2-1로 이긴 칠레전에서는 이고르 제주스, 루이스 엔리케(이상 보타포구) 등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승리했다.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지난 7월 우루과이와 코파아메리카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 예전 같지 않은 모습으로 출발한 바 있다.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의 대표팀에 23명 중 7명 만이 브라질 클럽 소속 선수다. 룰라 대통령의 말대로 된다면 하피냐(바르셀로나),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날),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알리송 베커(리버풀) 등 유럽파들은 월드컵을 위해 잠시 브라질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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