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제천=이원희 기자]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포지션별로 다 괜찮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원주 DB가 구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새 시즌에도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77-67로 승리,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상주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DB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한을 풀었다. 우승 상금으로는 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DB이지만, 새 시즌 전력은 물음표에 가까웠다. 폭풍활약을 보여줬던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이 팀을 나갔고, '새 외인' 치나누 오누아쿠가 빈자리를 채웠다. 로슨이 보여줬던 파괴력, 로슨과 오누아쿠의 플레이 스타일도 완전히 다른 점을 생각하면, DB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던 상황. 하지만 DB는 컵대회 우승을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5년 만에 DB로 돌아온 오누아쿠는 완벽 적응했다. 결승전에서만 24점 17리바운드를 몰아쳐 대회 MVP를 차지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골밑에서 플레이하느냐, 외곽에서 플레이하느냐의 차이다. 다른 성향의 팀"이라며 "수비의 틀은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하는데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노력해야 한다. 로슨에서 오누아쿠로 이동하면서 이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오누아쿠가 DB의 강한 전력에 놀란 눈치였다. 지난 시즌 고양 소노에서 활약했던 오누아쿠는 "DB는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팀"이라며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포지션별로 다 괜찮은 선수들이 포진했다는 것이 달라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에 앞서 DB에 합류한 '베테랑' 이관희, 김시래의 존재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관희 경우 김주성 감독이 우승 이후 콕 찍어 칭찬하기도 했다. 김주성 감독은 "이관희는 충분히 베스트 멤버로 나와서도 몇 게임을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식스맨으로서 이선 알바노의 뒤를 받치고 있는 김시래에 대해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 5분이든 10분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며 "지금처럼만 해줘도 좋을 것 같다"고 만족했다.
LG 시절 함께 했던 'DB 빅맨' 김종규도 "(김시래와 함께 뛰어서) 너무 좋다. 아직 뛸 수 있는 나이에 만나 다행"이라고 웃었다.
DB의 이번 컵대회 우승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풀전력이 아님에도 이뤄냈다는 것이다. 강상재, 박인웅, 서민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식스맨 등 다른 선수들이 100%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팀 우승을 수확했다. 김주성 감독은 "우리는 주전이 빠졌지만 오누아쿠, 이선 알바노, 김종규가 잘 버텨줘 승리했다. 3명 외에도 모두가 쏟아내려는 간절함 덕분에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부상 선수들과도 잘 조화를 이뤄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만족했다.
새 시즌이 되면 DB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는 개막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박인웅은 이달 말 복귀가 목표"라며 "김종규와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잘해주고 있다. 강상재가 합류해 플레이와 로테이션을 잘해준다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제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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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원주 DB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원주 DB가 구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새 시즌에도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77-67로 승리,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상주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DB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한을 풀었다. 우승 상금으로는 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DB이지만, 새 시즌 전력은 물음표에 가까웠다. 폭풍활약을 보여줬던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이 팀을 나갔고, '새 외인' 치나누 오누아쿠가 빈자리를 채웠다. 로슨이 보여줬던 파괴력, 로슨과 오누아쿠의 플레이 스타일도 완전히 다른 점을 생각하면, DB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던 상황. 하지만 DB는 컵대회 우승을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5년 만에 DB로 돌아온 오누아쿠는 완벽 적응했다. 결승전에서만 24점 17리바운드를 몰아쳐 대회 MVP를 차지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골밑에서 플레이하느냐, 외곽에서 플레이하느냐의 차이다. 다른 성향의 팀"이라며 "수비의 틀은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하는데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노력해야 한다. 로슨에서 오누아쿠로 이동하면서 이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오누아쿠가 DB의 강한 전력에 놀란 눈치였다. 지난 시즌 고양 소노에서 활약했던 오누아쿠는 "DB는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팀"이라며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포지션별로 다 괜찮은 선수들이 포진했다는 것이 달라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에 앞서 DB에 합류한 '베테랑' 이관희, 김시래의 존재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관희 경우 김주성 감독이 우승 이후 콕 찍어 칭찬하기도 했다. 김주성 감독은 "이관희는 충분히 베스트 멤버로 나와서도 몇 게임을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식스맨으로서 이선 알바노의 뒤를 받치고 있는 김시래에 대해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 5분이든 10분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며 "지금처럼만 해줘도 좋을 것 같다"고 만족했다.
LG 시절 함께 했던 'DB 빅맨' 김종규도 "(김시래와 함께 뛰어서) 너무 좋다. 아직 뛸 수 있는 나이에 만나 다행"이라고 웃었다.
파이팅 외치는 원주 DB. /사진=KBL 제공 |
새 시즌이 되면 DB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는 개막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박인웅은 이달 말 복귀가 목표"라며 "김종규와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잘해주고 있다. 강상재가 합류해 플레이와 로테이션을 잘해준다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제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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