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용준 기자] "항상 보여드렸던 것처럼 밥 먹듯이 했을 뿐이다."
항상 당당했다. 다나와의 유니폼을 입었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그는 언제나 최정상에 서 있었다. 그런 그의 자신감에 동료들도 무한 신뢰를 보냈다. PWS 페이즈2 파이널 MVP로 선정된 '헤븐' 김태성 또한 '살루트' 우제현을 향해 최고의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년 연속 국내 리그를 제패한 '살루트' 우제현이 지난해 다나와와 올해 PNC에서 호흡을 맞췄던 디플러스 기아(DK) '서울' 조기열에게 '믿고 기다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동은 1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1층 아프리카TV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이하 PWS)’ 페이즈2 그랜드파이널 3일차 경기에서 2치킨 46점을 득점, 대회기간 총 4치킨 163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PWS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살루트' 우제현은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해서 계속 우승한 것 같다. 4명 모두 잘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페이즈 1때처럼 힘겹게 우승한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기쁘다. 다만, 나중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대한 두려움도 생긴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가 기복이 조금 있다. 기복 없이 모든 경기를 잘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팀 성적이 안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기에 나중에 내 기량이 떨어졌을 때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다. 우승 커리어라는 것은 그런 두려움도 존재하는 것 같다"고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언급했다.
고민에 잠시 잠겼던 그는 당당함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특히 한솥밥을 먹었고, 리그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서울' 조기열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내면서 다가오는 PGS 무대 선전을 다짐했다.
"PGS에서 좋은 결과 만들 테니 기도하고 있어. 팬 분들께 PWS에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했다. PGS5, PGS6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