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발군의 재능이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선수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145.60점을 얻어 20,80으로 평균 15위에 랭크됐다. 출전시간을 생각하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고정적인 선발 멤버가 아닌 교체 멤버로 뛰고 있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꾸준한 선발이 아닌 로테이션 멤버로 후순위 취급을 받고 있다. 그래도 매번 이강인은 투입 될때마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표팀 A매치 기간이 시작하기 직전 PSG에서 가장 돋보이던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렌과 맞대결서 커리어 최초로 다이빙 헤더 득점을 터트리며 PS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강인은 평소와 조금 다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되면서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그에게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맡긴 것.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PSG는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고, 이강인과 함께 뜨거운 공격력을 뽐냈다. 바르콜라가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전반 30분 역습 공격에서 정확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강인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13분 바르콜라가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뛰어들던 이강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3호 골이자 2라운드 몽펠리에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여기에 지난 2일 아스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팀이 0-2로 지는 상황서도 고군분투했다. 무려 5번의 기회를 창출하면서 공격적인 재능을 제대로 뽑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난 7일 니스전에서는 교체 멤버로 출격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격한 이강인은 경기 중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그의 크로스가 마르퀴뇨스의 헤더로 연결됐다. 하지만 골대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골 결실은 없었지만 이강인의 볼 컨트롤과 정확한 크로스 능력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후반 내내 42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그중 38번을 성공시켜 9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두 차례의 키패스는 PSG의 공격 기회를 크게 높였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를 마치고 10월 A매치를 위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런 이강인이기에 옵타조는 그를 자체 파워랭킹 20위에 랭크했다. 20위안에 든 선수 대부분이 선발로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고무적인 상황. 1위에는 피에르 호이비에르, 2위에는 우스만 뎀벨레, 3위 메이슨 그린우드 같이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긴 시간들이 포진한 것을 보면 이강인의 랭킹 입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