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한국시리즈) 들어갈 때쯤에 타격감이 떨어질까 내심 불안해요."
40홈런-40도루(40-40)에 부담을 느끼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이제 없었다. 김도영이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연습경기 2경기에서 모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펄펄 나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KIA는 14일 오후 1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5-4로 승리했다. 지난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전 16-6 승리에 이은 2연승이었다.
연습게임 요청에 흔쾌히 응한 롯데가 선발 라인업도 주전 선수들을 대거 포함하면서 9회 막판까지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턱관절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지난 상무전 2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도 3이닝(31구)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KIA 타선은 5안타로 타격감이 가라앉은 가운데 김도영만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삼진으로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의 빠른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 박준우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KIA가 1-2로 지고 있던 6회 진승현을 상대로는 시속 142㎞ 직구를 강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시속 178.9㎞로 날아간 비거리 131.9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9일 상무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에 이은 맹활약이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감 자체는 오늘 정말 좋았다. 지난 경기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내심 불안하다. 한국시리즈 들어갈 때쯤 또 (타격감이) 떨어질까 싶어 불안한 마음이 있다. 이 감을 한국시리즈까지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김도영은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15년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만이 47홈런-40도루로 성공했던 KBO 리그 단일시즌 40-40을 홈런 2개 차로 실패한 것이다.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포와 40번째 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후 5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뒤늦게 나온 홈런 2개가 야속할 터. 하지만 김도영은 "40-40 도전에 정말 후회는 전혀 없다.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깨달았다. 처음 도전하는 것이었기에 후회는 없고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안 놓칠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다. 이날 김도영은 2회초 송구 실책을 포함해 한두 차례 불안한 송구를 보였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비로 인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플레이가 요구되진 않았다. 이에 김도영은 "수비는 몇 경기 뛰면서 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렇게 감을 찾고 집중하면 안정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두 팀이 자웅을 겨루고 있다. 13일 1차전서 삼성이 LG를 10-4로 대파한 가운데 KIA 선수들에게도 두 팀의 경기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도영은 "두 팀의 경기를 봤는데 확실히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느꼈다. 삼성 타자들이 다 잘 치더라"면서 "솔직히 한국시리즈를 빨리했으면 좋겠다.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 그럼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부터 KIA는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15, 16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 진행 후 18일 청백전과 19일 마무리 훈련을 끝으로 모든 준비 일정이 마무리된다. 그 탓에 KIA 선수들은 한국시리즈까지 약 2주에 해당하는 짐을 싸게 됐다.
김도영은 "확실히 2주 치 짐을 어머니와 싸는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짐을 싸는데 재미있었다"며 "가족들은 별말은 없었다. 어머니는 다치지 말라고 해주셨고 아버지와 함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보는데 박동원 선배가 치는 걸 보시 '3루 쪽으로 많이 치는데 긴장 좀 해야겠다'고 혼잣말하셨다. 그래서 난 그냥 무시하고 화장실로 갔다"고 농담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40홈런-40도루(40-40)에 부담을 느끼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이제 없었다. 김도영이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연습경기 2경기에서 모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펄펄 나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KIA는 14일 오후 1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5-4로 승리했다. 지난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전 16-6 승리에 이은 2연승이었다.
연습게임 요청에 흔쾌히 응한 롯데가 선발 라인업도 주전 선수들을 대거 포함하면서 9회 막판까지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턱관절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지난 상무전 2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도 3이닝(31구)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KIA 타선은 5안타로 타격감이 가라앉은 가운데 김도영만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삼진으로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의 빠른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 박준우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KIA가 1-2로 지고 있던 6회 진승현을 상대로는 시속 142㎞ 직구를 강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시속 178.9㎞로 날아간 비거리 131.9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9일 상무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에 이은 맹활약이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감 자체는 오늘 정말 좋았다. 지난 경기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내심 불안하다. 한국시리즈 들어갈 때쯤 또 (타격감이) 떨어질까 싶어 불안한 마음이 있다. 이 감을 한국시리즈까지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올 시즌 김도영은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15년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만이 47홈런-40도루로 성공했던 KBO 리그 단일시즌 40-40을 홈런 2개 차로 실패한 것이다.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포와 40번째 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후 5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뒤늦게 나온 홈런 2개가 야속할 터. 하지만 김도영은 "40-40 도전에 정말 후회는 전혀 없다.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깨달았다. 처음 도전하는 것이었기에 후회는 없고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안 놓칠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다. 이날 김도영은 2회초 송구 실책을 포함해 한두 차례 불안한 송구를 보였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비로 인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플레이가 요구되진 않았다. 이에 김도영은 "수비는 몇 경기 뛰면서 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렇게 감을 찾고 집중하면 안정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두 팀이 자웅을 겨루고 있다. 13일 1차전서 삼성이 LG를 10-4로 대파한 가운데 KIA 선수들에게도 두 팀의 경기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도영은 "두 팀의 경기를 봤는데 확실히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느꼈다. 삼성 타자들이 다 잘 치더라"면서 "솔직히 한국시리즈를 빨리했으면 좋겠다.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 그럼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부터 KIA는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15, 16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 진행 후 18일 청백전과 19일 마무리 훈련을 끝으로 모든 준비 일정이 마무리된다. 그 탓에 KIA 선수들은 한국시리즈까지 약 2주에 해당하는 짐을 싸게 됐다.
김도영은 "확실히 2주 치 짐을 어머니와 싸는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짐을 싸는데 재미있었다"며 "가족들은 별말은 없었다. 어머니는 다치지 말라고 해주셨고 아버지와 함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보는데 박동원 선배가 치는 걸 보시 '3루 쪽으로 많이 치는데 긴장 좀 해야겠다'고 혼잣말하셨다. 그래서 난 그냥 무시하고 화장실로 갔다"고 농담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IA 김도영이 14일 롯데와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