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최정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다.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과 연장계약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SSG 랜더스 김재현(50) 단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김재현 단장은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정은 SSG의 상징적인 선수다. 우리가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에 갈 때 함께 가야 할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해 지금껏 19년간 유니폼을 바꿔입지 않은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SSG 역사에 최정이 어떤 의미를 지닌 선수인지는 말해 입 아프다. 당장 같은 SSG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 김광현(36)조차 지난 4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최정 랜더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같은 홈런을 쳐도 (최)정이 형이 친 것과 다른 선수들이 친 건 무게감이 완전 다르다"며 "(최)정이 형 같은 선수와 함께한다는 건 내게 정말 너무나 큰 행운이다. 미국에 가서 애덤 웨인라이트-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두 사람을 보면서 더욱 느꼈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최정과 연장계약을 두고 최근 잡음이 들렸다. 예상보다 연장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서 최정이 SSG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것. 하지만 SSG도 최정 없는 SSG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시즌 종료 후 빠르게 실무자끼리 세 차례 만났고, 최근에는 계약기간 4년 보장에 세 자릿수(100억 원) 금액대에서 규모를 조율 중이었다. 김 단장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김 단장은 "최정은 SSG에 상징적인 선수"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선수 측과 시즌 중에도 이야기를 나눴고 최정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우리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타협점을 찾고 있다. 우리는 최정을 섭섭하지 않게 대우한다고 생각하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내년이면 최정은 만 38세에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마흔을 바라보는 선수에게 4년 계약은 흔치 않은 일. 더욱이 100억대 규모는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SSG는 그동안 최정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모습을 믿었다.
2005년 1군에 데뷔한 최정은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KBO 리그 최장 시즌 기록으로 꾸준히 홈런을 쌓은 결과, 지난 4월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을 넘어 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 1위로 올라섰다. 그 후로도 꾸준히 홈런을 쏘아 올려 500홈런까지 단 5개만을 남겨놓았다. 그뿐 아니라 만 37세의 나이에도 129경기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594 OPS 0.978을 기록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 단장은 "4년은 무조건 보장해주려 한다. 그렇게 되면 최정의 나이가 (계약 종료 시점에서) 41세가 되는데 그동안 보여준 기록이나 몸 상태를 봤을 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해 제시했다"며 "또 최정은 청라돔에 우리와 함께 들어가야 하는 선수라는 점 고려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지금도 3루에서 문제가 없지만, 만약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게 되더라도 워낙 수비를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1루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빠른 시일 내에 김 단장은 직접 최정을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 그동안은 단장과 선수로 만나기 전 함께 뛰었던 선·후배 관계였기에 최정이 부담을 느낄까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 김 단장과 최정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곳 SSG(당시 SK)에서 선수로서 한솥밥을 먹었다.
김 단장은 "조만간 최정을 만나려 한다. 그런 이야기(계약 관련)를 할 때 선수와 단장이 먼저 만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선·후배로 지냈다 보니 부담을 느낄까 싶어 일부러 내가 먼저 접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눠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단장이 아닌) 선배로서도 최정은 워낙 좋아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최대한의 예우를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SSG는 2025 FA 시장 개장 전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 35세 이상으로 올해 FA 등급이 보상 선수가 필요치 않은 C등급인데다 리그 톱급 성적을 거둔 3루수여서 시장에 나갈 경우 최대어로 올라가게 된다. 만약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할 경우 최정은 SSG 원클럽맨으로 남게 된다. 최정은 앞선 두 번의 FA에서도 2014시즌 종료 후 4년 최대 86억 원, 2018시즌 종료 후 6년 최대 106억 원으로 모두 SSG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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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과 연장계약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SSG 랜더스 김재현(50) 단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김재현 단장은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정은 SSG의 상징적인 선수다. 우리가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에 갈 때 함께 가야 할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해 지금껏 19년간 유니폼을 바꿔입지 않은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SSG 역사에 최정이 어떤 의미를 지닌 선수인지는 말해 입 아프다. 당장 같은 SSG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 김광현(36)조차 지난 4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최정 랜더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같은 홈런을 쳐도 (최)정이 형이 친 것과 다른 선수들이 친 건 무게감이 완전 다르다"며 "(최)정이 형 같은 선수와 함께한다는 건 내게 정말 너무나 큰 행운이다. 미국에 가서 애덤 웨인라이트-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두 사람을 보면서 더욱 느꼈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최정과 연장계약을 두고 최근 잡음이 들렸다. 예상보다 연장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서 최정이 SSG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것. 하지만 SSG도 최정 없는 SSG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시즌 종료 후 빠르게 실무자끼리 세 차례 만났고, 최근에는 계약기간 4년 보장에 세 자릿수(100억 원) 금액대에서 규모를 조율 중이었다. 김 단장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김 단장은 "최정은 SSG에 상징적인 선수"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선수 측과 시즌 중에도 이야기를 나눴고 최정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우리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타협점을 찾고 있다. 우리는 최정을 섭섭하지 않게 대우한다고 생각하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
최정(왼쪽)이 3루 쪽으로 온 공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내년이면 최정은 만 38세에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마흔을 바라보는 선수에게 4년 계약은 흔치 않은 일. 더욱이 100억대 규모는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SSG는 그동안 최정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모습을 믿었다.
2005년 1군에 데뷔한 최정은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KBO 리그 최장 시즌 기록으로 꾸준히 홈런을 쌓은 결과, 지난 4월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을 넘어 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 1위로 올라섰다. 그 후로도 꾸준히 홈런을 쏘아 올려 500홈런까지 단 5개만을 남겨놓았다. 그뿐 아니라 만 37세의 나이에도 129경기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594 OPS 0.978을 기록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 단장은 "4년은 무조건 보장해주려 한다. 그렇게 되면 최정의 나이가 (계약 종료 시점에서) 41세가 되는데 그동안 보여준 기록이나 몸 상태를 봤을 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해 제시했다"며 "또 최정은 청라돔에 우리와 함께 들어가야 하는 선수라는 점 고려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지금도 3루에서 문제가 없지만, 만약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게 되더라도 워낙 수비를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1루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빠른 시일 내에 김 단장은 직접 최정을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 그동안은 단장과 선수로 만나기 전 함께 뛰었던 선·후배 관계였기에 최정이 부담을 느낄까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 김 단장과 최정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곳 SSG(당시 SK)에서 선수로서 한솥밥을 먹었다.
김 단장은 "조만간 최정을 만나려 한다. 그런 이야기(계약 관련)를 할 때 선수와 단장이 먼저 만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선·후배로 지냈다 보니 부담을 느낄까 싶어 일부러 내가 먼저 접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눠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단장이 아닌) 선배로서도 최정은 워낙 좋아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최대한의 예우를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SSG는 2025 FA 시장 개장 전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 35세 이상으로 올해 FA 등급이 보상 선수가 필요치 않은 C등급인데다 리그 톱급 성적을 거둔 3루수여서 시장에 나갈 경우 최대어로 올라가게 된다. 만약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할 경우 최정은 SSG 원클럽맨으로 남게 된다. 최정은 앞선 두 번의 FA에서도 2014시즌 종료 후 4년 최대 86억 원, 2018시즌 종료 후 6년 최대 106억 원으로 모두 SSG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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