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오고 싶어 한다. 이미 대화를 나눴단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15일(한국시간) "FA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 과르디올라를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이미 그와 접촉해 마감 시한을 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르디올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출신의 과르디올라는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과르디올라는 은퇴 후 바르셀로나B 팀을 이끌었고, 2008년 프랑크 레이카르트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인 2008-2009 때 라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인 클럽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어서 UEFA 슈퍼컵, 수페르코파, FIFA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며 시즌 6관왕이라는 역사를 썼다.
2009-2010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과르디올라는 2010-2011시즌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더블을 기록했다. 이 시기 바르셀로나는 ‘티키타카’로 대표되는 전술을 통해 강력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2011-2012시즌 이후 바르셀로나를 떠난 과르디올라는 1년의 휴식기를 가진 뒤 2013-2014시즌부터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다.
뮌헨에서 리그 3연패를 이끈 그는 2016년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의 지도 아래 2017-2018, 2018-2019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2020-2021시즌부터 3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최고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2-2023시즌 과르디올라는 리그 우승에 이어 FA컵과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맨시티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는 과르디올라에게 두 번째 트레블 업적이었다.
그는 올 시즌 후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서 계속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감독 부임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영국 타임즈는 "FA는 과르디올라를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 과르디올라를 많은 사람들이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최근 이탈리아 TV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아직 맨시티 감독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심사숙고 중"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계속 이끌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몇 주 안에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과르디올라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을 맡아 월드컵이나 유럽 챔피언십을 지휘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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