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부천FC1995(구단주 조용익 부천시장, 이하 부천) 2024 퀸컵 선수단이 2024 K리그 퀸컵(K-WIN CUP) 대회에서 정규리그 B조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는 지난 12일(토)~13일(일) 양일간 충북 제천에서 진행됐다.
부천FC1995 퀸컵 선수단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 4위 그룹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들은 보강된 전력을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꾸준히 훈련에 임했고, 이번 대회 정규리그 B조 우승을 차지하면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부천은 수원FC, 전남, 안산, 부산을 만나 3승 1무를 기록하며 B조 1위에 올랐다. 특히 정규리그 네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팀워크와 철벽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쳐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은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카카오 베스트 인플루언서상(팀)을 수상하기도 했다.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회 준비 기간 돈독한 팀워크를 다진 선수단은 마지막 경기 종료 후 후련함과 아쉬움이 담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 부천 퀸컵 선수단의 MVP는 김수인 선수다. 김수인 선수는 올해 공개 테스트를 통해 처음 참가했음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이번 대회 부천의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대회 기간 M.O.M.에 선정되기도 한 김수인 선수는 2득점을 포함해 스피드, 활동량 등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수인 선수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부천에서 대표로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또 대회에서 정규리그 1위, 그리고 지난 대회 4부에서 이번엔 1부까지 승급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함께 뛰어준 멤버들과 감독님, 열심히 도와주신 구단 프런트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성장을 보여드린 만큼, 내년 대회에서는 1위 리그 유지와 순위권 입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더했다.
감독으로 퀸컵 선수단을 이끈 김대준 부천 U15 코치는 “대회 기간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 분들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고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7월부터 다함께 땀흘리며 대회를 준비했는데, 정규리그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 이 계기로 우리 퀸컵 선수들이 축구를 더 즐겼으면 하고, 많은 분들이 부천FC1995에도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특별한 인연이 함께했다. 바로 오래 전 구단을 퇴사한 전 직원 황준철씨의 대회 후원이다. 퇴사 후에도 꾸준히 부천을 응원하며 구단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황준철씨는 퀸컵 대회 참가 소식에 후원을 결정했고, 대회를 직접 찾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구단을 떠났지만 여전히 부천을 응원하고 있고, 부천 직원들과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퀸컵에도 이러한 마음을 담아 후원하게 됐는데, 부천이 B조 우승까지 차지해 기쁜 마음이 더욱 크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늘 부천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퀸컵 선수단은 오는 11월 해단식을 통해 시즌의 여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부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