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개그맨 이진호의 불법도박 사태가 연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사실상 방송에도 퇴출되며 하차수순을 밟은 그가, 과연 나머지 빚도 변제할 수 있을지 의문도 안기고 있다.
앞서 개그맨 이진호가 직접, 불법도박 사실을 대중에게 알렸다. 직접 자신의 계정에 2020년부터 불법도박에 손을 댔으며,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고 주변인들에게까지 돈을 빌렸다고 자백한 것. 그는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며 자신을 한탄했다.
문제는 ‘그가 부모님'과 '세금' 등의 핑계를 대며 BTS(방탄소년단) 지민, 하성운, 이수근, 가수 영탁과 같은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방송국 임원, PD, 작가 등에게까지 손을 벌린 것이었다. 이와 관련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고,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이진호 씨가 세금 문제로 작년 7월 18일에 소속 아티스트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해 도움을 드렸고, 9월 12일에 전액 다시 돌려받았다"고 전액 변제한 사실을 밝혔다.
이 가운데 이진호으로부터 돈을 빌려줬다며 피해도 속출하며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 추가 피해자가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더구나 이진호는 불법도박으로 인해 사채까지 손을 댔으며 대부업체에 빌린 돈만 13억원에 달하는것으로 알려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금액으로만 약 23억원 정도의 빚을 떠안게 됐다. 하지만 그가 이 어마마한 빚을 갚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기고 있는 상황.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이 터진 당일, 이진호는 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방송을 코앞에 두고 방송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미디 리벤지' 측에는 사전에 언질조차 없었으며, 이미 공개가 임박한만큼 편집조차 불가능한 상황임이 전해져 '민폐' 지적도 일었다. 여기에 더해, 논란 여파로 이진호는 '아는형님'에서 즉시 하차했고, 촬영분도 통편집으로 결정됐다. 이진호의 고향인 화성시에서도 그의 홍보 대사 위촉 해제를 검토 중이다.
사실상 돈줄이 끊겨버린 이진호가 어떻게 이 막대한 금액을 갚을 수 있을까. 지난 6월에도 돈을 갚을 능력이 없음에도 지인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된 바 있는 이진호. 이후 그는 채무를 변제했지만 바닥난 신뢰를 회복할 길을 불투명하다. 다만, 이진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기에 과연 그가 이 피해를 수습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