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마스 투헬(51)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말을 인용, 투헬 전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케인은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정말 말하기 어렵다. 우리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물론 나는 작년부터 투헬 감독을 잘 알고 있다. 훌륭한 감독이자 사람이다. FA 관계자들이 이에 대해 더 알게 되면 내게 연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4) 감독이 떠난 후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찾고 있다. 최근 리 카슬리 임시 감독이 정식 감독직을 고사할 뜻을 밝히면서 후임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상태다.
최근까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되고 스스로도 국가 대표팀 사령탑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고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아직 확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1년 더 머물고 싶어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투헬이 FA가 생각하는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투헬은 지난 5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후 야인에 머물고 있다. 언제든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상태다.
잉글랜드 주장 케인의 말대로라면 FA가 투헬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임 행보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부적인 사항을 빨리 매듭지으려 한다.
케인은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사령탑에 앉을 경우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설레는 표정이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시절 케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술로 재미를 봤다. 또 첼시 감독도 지낸 만큼 잉글랜드 대표 선수 대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FA에는 절호의 기회다. 투헬은 이미 검증된 사령탑이다.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을 거치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잉글랜드를 우승으로 이끌 자격이 된다고 믿고 있다.
당초 투헬은 시즌 초반 부진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후임으로 강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맨유 수뇌부가 회의를 통해 텐 하흐 감독에게 몇 경기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투헬은 현재 계약이 끝나지 않은 바이에른으로부터 급여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투헬이 잉글랜드로 가는 데 있어 별다른 보상금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 역대 3번째 비잉글랜드 출신 감독이 될 전망이다. 맨유행이 유력했던 투헬이 잉글랜드로 방향을 틀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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