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잉글랜드 전설이 친정 구단인 토트넘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폴 개스코인(57)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캐스팅'과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스코틀랜드 구단 레인저스의 맞대결을 묻는 질문에 "레인저스가 홈이라면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도 어려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12월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개스코인은 잉글랜드 공격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라치오, 레인저스, 미들즈브러, 에버튼, 번리 등을 거쳤다. 토트넘에서는 FA컵(1990-1991)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개스코인은 잉글랜드 최고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와 함께 악동으로도 유명했다. 토트넘은 물론 레인저스에서도 전설로 평가받고 있다.
개스코인은 "나는 레인저스와 아주 친했다. 모든 면에서 환영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토트넘에 티켓 몇 장을 요청했더니 '장당 400파운드(약 71만 원)'라더라. 정말 내가 그 클럽을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을 생각하면"이라고 서운해 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에서 라치오로 이적할 때 그들에게 많은 돈을 안겼다. 라치오 계약서에 토트넘이 나를 재영입하도록 우선권을 넣었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면서 "내가 갈 수 있었던 팀을 고려하면 좀 속상했다"고 떠올렸다.
개스코인은 "레인저스로 간 것은 옮은 선택이었다. 팬들은 환상적이었고 그들은 나를 사랑했다"면서 "아마 나는 레인저스 팬이 될 것 같다"고 강조, 12월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아니라 레인저스를 응원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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