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삼성이 LG를 따돌리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시즌 2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온 3위 LG를 4경기 만에 따돌리며 광주행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 데니 레예스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110구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임창민(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뒤를 든든히 지켰다.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6의 압도적 기록에 힘입어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맏형 강민호의 홈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0-0으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좌완 손주영 상대 좌중월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순간이었다.
삼성은 오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승장' 삼성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시리즈 진출 소감
1회부터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힘든 경기였다.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그런데 강민호 홈런 한 방으로 이기게 됐다. 이 페이스를 이어 한국시리즈 가서 준비 잘해야 할 거 같다.
-시리즈 총평
1, 2선발을 내서 다 이겼다. 선발투수 자기 몫 충분히 해줬고, 라팍에서 타선이 장점을 발휘했다. 그 기세 덕분에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한 거 같다. LG는 빠른 주자가 많아서 강민호가 준비를 잘했는데 플레이오프 성과가 나온 거 같아서 흐름이나 맥을 잘 끊었다.
-한국시리즈 선발진 운영은
경기수가 많다. 의논해봐야 한다. 선발 4명은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코너 합류 여부는
비행기 안 탔어도 등록이 쉽지 않을 거 같다. 끝나고 이야기를 더 해봐야하는 상황이다.
-비로 인해 휴식일이 줄었다
어쩔 수 없다. LG가 준플레이오프 통해 올라왔고, 한국시리즈는 이제 반대 상황이 된다. 이틀 쉰 거는 우리가 나쁘다고 생각 안 했다. 체력은 괜찮은데 타격 페이스가 걱정이다.
-한국시리즈 준비는 어떻게 진행하나
엔트리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잘 쉬어야 한다.
-오승환 합류 여부는
여러 방면에서 다시 의논을 해봐야 한다. 투수, 야수 쪽 모두.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 진출 소감은
플레이오프 이겨서 너무 들떴다. 솔직히 올 시즌 시작하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올 거라고 꿈도 못 꿨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감독 하면서 처음 한국시리즈 가게 돼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한국시리즈 진출 비결은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다. 1, 2차전은 투수도 좋았지만 타격이 워낙 좋았다. 3차전에서 졌지만 불안했던 불펜이 1점으로 막았다. 3, 4차전은 타격이 떨어졌어도 투수력으로 이겼다.
-구자욱도 한국시리즈 출전이 가능한가
계속 체크를 해야 한다. 스타팅으로 나가기는 솔직히 쉽지 않다. 상황마다 대타로 쓰는 구상을 하고 있다. 매일 상태를 체크하려고 한다.
-오늘 구자욱 투입도 고민했나
나갈 상황이 없었다. 엔스에 막혀서 4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못 쳤다. 찬스가 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안 오더라. 거기서 강민호가 홈런으로 해결을 해줬다. 원태인 카드도 생각했는데 레예스 구위가 너무 좋았다.
-KIA전 준비는
막강한 팀이다. 상대 전적 KIA가 좋았지만 단기전은 기세가 있다. 분위기 한 번 타면 젊은 선수들이 변할 수 있다. 기세를 믿고 붙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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