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전설적인 공격수들과 레전드 수비수들의 맞대결, 어디가 유리할까.
20일 오후 6시 서울울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11대11 본경기를 치른다.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는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이 한국에서 이색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로, 19일 미니게임 등 행사를 진행했다. 잠시 후 20일 오후 6시부터는 전후반 90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경기에는 'FC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와 '실드 유나이티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을 포함해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활약하던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수비수들이 각각 팀을 나눠 경기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매치가 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축구에서는 수비수와 공격수, 미드필더와 골키퍼가 함께 섞여 한 팀을 이루지만,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컨셉에 따라 수비수는 수비수들끼리, 공격수는 공격수끼리 팀을 꾸려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앙리는 이러한 경기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물론 11대11 90분 경기는 아니었지만, 소속팀 훈련에서 종종 하곤 한다고 이야기했다.
경기에 앞서 19일 기자회견에 나선 공격수팀 'FC스피어'의 감독 티에리 앙리는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보통 이런 경기는 훈련 시 팀에서 종종 하곤 한다. 그럴 땐 주로 수비팀이 이긴다. 수비팀이 유리하다"라며 수비수팀 '실드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면서 "사실 골치가 아프다. 수비팀을 상대로 어떻게 이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앙리는 "제 전략은 일반적으로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하지 않지만, 공을 뺏기지 않으면서 에당 아자르에게 공을 넘기는 것이 우리의 전술"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한 박지성 역시 수비수팀의 승리를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에서 무릎 건강 문제로 선수 대신 FC스피어의 선수로 참여하는 박지성은 당시 "동등한 레벨로 했을 때 수비팀의 승리에 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선수 때도 공격팀이 수비팀을 이긴 적 없다. 수비팀이 100% 이긴다"라며 수비수가 훨씬 유리한 경기라고 전망했다.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비교적 여유로웠다. 수비수팀 주장을 맡은 퍼디난드는 "많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팬들이 즐겁기 위해서는 FC스피어가 노력을 해줘야 한다"라며 웃었다.
수비수팀의 감독 칸나바로는 "선수 시절 저를 지켜본 팬분들은 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을텐데 내일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가 들고 있지만, 내일 경기에서도 잘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19일 박지성과 앙리는 밝은 얼굴로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벤트성 매치지만,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두 '전설'의 코치-감독으로서의 만남은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FC스피어 선수 명단
감독 : 티에리 앙리
코치 : 박지성
디디에 드록바(주장),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히카르두 카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셰우첸코, 에당 아자르,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카를로스 테베스, 마이클 오언, 마루앙 펠라이니, 디에고 포를란, 히바우두,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 명단
감독 : 파비오 칸나바로
코치 : 이영표
리오 퍼디난드(주장), 네마냐 비디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카를레스 푸욜, 레오나르도 보누치, 욘 아르네 리세, 히카르두 카르발류, 김남일, 박주호, 아디, 임민혁, 에드윈 반 데 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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