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맏형’ 최형우(외야수)가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전 소속 구단이었던)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여느 한국시리즈보다 색다른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솔직히 어느 팀이 올라오든 상관없긴 했지만 아무래도 삼성이 정규 시즌 2위 팀이니까 삼성이 올라올 거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차전에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예전에 1차전을 내준 적이 있는데 오늘은 1차전부터 이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1위 확정 후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나선 최형우는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 별다른 건 없었다. 예년보다 날씨가 춥지 않으니 몸 만드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원래 추위에 벌벌 떨면서 하는 게 정상인데 이렇게 땀 흘리면서 하는 건 새롭다”고 말했다.
부상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긴 최형우는 “어떻게든 안 다치려고 한다. 지명타자로서 타격에 집중할 생각이다. 볼넷을 고르고 진루타를 치고 주자가 쌓이면 한 방을 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최형우를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이에 최형우는 “다른 건 모르겠고 (강민호가) 포수 앉아 있을 때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정규 시즌보다 더 많이 할 것 같다. 거기서 뭔가 꼬인다. 시즌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저도 집중해야 하니까 좀 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현재 타격감에 대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날씨가 너무 좋아 잘 준비했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목표는 오로지 우승. 그는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다. 상대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한 번 흐름을 내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기에 최대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원정에서 우승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군단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팀 타율 1위 KIA 또한 방망이는 자신 있다. 최형우는 “우리도 방망이가 강점이다. 3,4차전을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에서 하는데 투수보다 타격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도 대구에서 홈런을 엄청 많이 쳤다. 상대 타자들이 홈런을 많이 치든 신경 안 쓴다. 삼성 선수들이 대구에서 치는 걸 보면서 어차피 우리도 칠 거니까 별 상관없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