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손찬익 기자] “2경기 모두 아쉽다. 광주에서 1승 1패가 목표였는데 -1이라고 생각하고 내일 하루 잘 쉬고 대구에 가서 잘하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1,2차전 모두 내줬다.
삼성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1-5)에 이어 2차전(3-8)도 패했다. 벼랑 끝 위기에 몰렸지만 박진만 감독은 긍정의 힘을 믿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2경기 모두 아쉽다. 광주에서 1승 1패가 목표였는데 -1이라고 생각하고 내일 하루 잘 쉬고 대구에 가서 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7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타선 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이기는 패턴을 보면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2차전에서도 안타를 적게 친 건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타점이 안 나왔다. 단타 위주로 나오다 보니 어려운 경기가 되고 있다. 대구에서 장타력을 생산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역전패가 2차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그는 “1차전에서 많이 맞아서 역전당한 게 아니고 2사 후 폭투로 점수를 내주면서 분위기를 빼앗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1차전 6회 무사 1,2루서 김영웅에게 강공 대신 번트를 지시한 이유에 대해 “중후반 들어가는 상황에서 확률적으로 주자 2,3루를 만들어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점수를 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왼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된 유격수 이재현의 현재 상태에 대해 “플레이오프 때 발목을 삐끗해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석에서 통증을 느껴 앞으로 계속 경기해야 하니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에 첫선을 보인 김현준에 대해 “첫 경기인데 압박감 없이 자기 스윙을 잘하고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했다. 앞으로 쓰임새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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