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이강철호 출범과 함께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6년 동안 헌신한 조중근(42) 타격코치가 재계약에 실패했다.
프로야구 KT 위즈 관계자는 지난 25일 “올 시즌 퓨처스 타격코치를 맡았던 조중근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2015시즌을 끝으로 KT에서 현역 은퇴한 조중근 코치는 이듬해 지금은 없어진 경찰야구단 타격코치로 부임해 지도자 커리어를 열었다. 2018년까지 3년 동안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잠시 의무경찰 신분이 된 1군 선수들을 지도했다.
조중근 코치는 2019년 KT 이강철 감독 부임과 함께 친정 KT로 돌아왔다. 첫해 퓨처스팀 타격코치를 맡아 익산에서 육성에 힘썼고, 2020년 1군 타격보조코치, 2021년 퓨처스팀 타격코치에 이어 2022년부터 올해까지 1군 타격보조코치와 퓨처스팀 타격코치를 오갔다. 조중근 코치는 만년 꼴찌였던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 및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런 가운데 KT는 지난 24일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를 전격 영입하며 1군 외야·주루 파트를 맡겼다.
KT는 올해 최만호, 박기혁 코치 체제 아래 기동력과는 거리가 먼 야구를 했다. 이른바 ‘뛰는 야구’가 리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팀 도루 61개 최하위를 기록했다. 1위 두산 베어스(184개)의 격차는 무려 123개. 아울러 KT의 도루 1위는 리그 32위의 배정대(8개)였다.
올해 두 자릿수 팀 도루는 키움 히어로즈(71개), 한화 이글스(69개), KT 등 3팀뿐인데 이 가운데 두 팀은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내내 “우리는 뛸 사람이 없다”라고 한숨을 쉬었고, 결국 주루의 달인 이종범 코치에 마무리캠프부터 1군 외야·주루 코치 보직을 맡기는 결단을 내렸다.
KT는 이종범 코치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코칭스태프 정리 작업에 착수했고, 6년 동안 헌신한 조중근 코치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KT 관계자는 “코치진을 일부 개편하면서 조중근 코치와의 동행이 불발됐다. 일본 마무리캠프가 끝나는대로 1군과 2군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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