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흑백요리사’가 여전히 뜨겁다. 누구는 우승의 영광을 누리고 예능 고정이 되면서 인기를 만끽하고 있고, 또 누구는 사생활 폭로로 제동이 걸렸다. ‘흑백요리사’의 뜨거웠던 인기만큼 영광, 혹은 리스크도 컸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서바이벌이었다. 지난 달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숱한 화제성 자랑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뜨거운 인기만큼 많은 스타 셰프들이 탄생했다. 우선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권성준)는 최대 수혜자가 됐다. 경연 내내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실력으로 결승전에서 백종원과 안성재의 만장일치로 단번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와 함께 결승까지 열심히 싸운 에드워드 리 역시 화제의 인물, 인기인이 됐다.
나폴리맛피아와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종영 직후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비화를 공개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폴리맛피아의 경우 최근 진행된 축구 레전드들의 아이콘 매치를 위해 방한한 이탈리아 레전드 축구선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탈리아인에게 요리를 인정받으며 다시 한 번 실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흑백요리사’에서 개성 있는 요리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는 심사위원이었던 ‘백종원픽’이 됐다. 백종원이 출연하는 케이블채널 ENA 신규 예능 ‘레미제라블’ 촬영을 함께한 것.
임태훈, 윤남노 셰프는 모두 흑수저 계급으로 출연했다. 철가방 배달로 중식에 입문한 임 셰프는 밑바닥에서 자신의 중식당을 가진 오너셰프로 성장했고, 50년 경력의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와의 1대 1 블라인드 심사에서 승리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던 바. 윤남노 셰프는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방송 내내 화제였는데, TOP8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결승 직전 무한 요리 지옥 미션에서 트리플스타, 에드워드 리와 끝까지 경쟁한 실력자다.
두 사람 모두 흑수저 계급에서 백종원의 픽을 받아 예능에 출연하는 등 인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흑백요리사’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던 만큼 백종원과 다시 만나 어떤 케미를 보여줄 지 기대가 크다. 이들 뿐만 아니라 정지선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등 방송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과거가 드러나며 발목잡힌 셰프들도 있다. ‘흑백요리사’가 배출한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트리플스타 강승원이 그 주인공. 트리플스타는 심사위원 안성재와 함께 일하기도 했던 실력파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세 곳에서 일했던 경력이 화제였다. 무엇보다 경연 내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고, 팀전에서는 조용하지만 카리스마 있게 리더쉽을 발휘하기도 했다. 결승 직전에서 탈락하면서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린 셰프이기도 했다.
그랬던 트리플스타는 전 부인 A씨와 전 여자친구 B씨의 과거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상황. A씨는 트리플스타가 르 꼬르동 블루 유학생이던 2014년부터 교제해 2022년 5월 결혼했던 사이다. 지난 30일 디스패치는 A씨와의 인터뷰와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트리플스타의 양다리 및 미슐랭 취업 로비, 협박 의혹 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리플스타와 A씨는 연애, 결별, 재결합, 결혼, 이혼을 이어오면서 갈등이 있었고, 사건이 있을 때마다 트리플스타가 반성문과 편지를 작성했다. A씨가 공개한 반성문 내용에는 여성 관련 문제와 폭언 및 협박 주장도 있었다. 또 A씨는 트리플스타를 미슐랭 레스토랑에 취업시키기 위해 명품백 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B씨는 트리플스타의 양다리 의혹을 주장했다. 트리플스타는 디스패치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우승자는 아니지만 ‘흑백요리사’의 스타로 떠올랐던 트리플스타는 한 순간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런가 하면 ‘한식대첩2’ 우승자이기도 했던 이영숙 셰프는 '빚투' 의혹에 휘말려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진나 28일 매일신문은 이영숙 셰프가 지난 2010년 4월 조모 씨로부터 1억 원을 빌린 뒤 이를 제대로 변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영숙 셰프는 2010년 향토음식점을 개업하기 위해 표고버섯 관련 조합장이었던 조 씨로부터 1억 원을 빌린 뒤 차용증을 작성했다. 하지만 변제 기일까지 돈을 갚지 못했고, 조 씨는 2011년 7월 사망했다. 유족은 이영숙 셰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땅을 가압류, 경매해 4200만 원을 돌려받은 상황. 유족 측은 차용증과 별개로 연대보증으로 조 씨가 갚은 돈 5천 만원 등 이자를 포함해 3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숙 셰프의 대리인은 “서로간 입장 차이가 있다. 돈을 빌린 건 맞으나 일부 갚았다. 금주에 변호사와 이 사안에 대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식대가’이자 푸근한 이미지와 정겨운 음식으로 사랑받았던 이영숙 셰프였기에 더 충격적인 논란이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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