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지드래곤이 과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30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2년 만에 예능 토크쇼에 출연하는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드래곤은 명곡들을 만들어 낸 배경을 이야기하며 "사랑, 이별에 관한 노래는 앉았다가 일어서면 나왔던 것 같다. 기분 좋고 밝고 이럴 땐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냥 좋다. 뭐가 떠오르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목소리를 들으면 그때 내 마음이 느껴진다. 점점 갈수록 요령도 스타일도 생긴다. 초기 노래들은 그냥 힘만 줘서 만든 느낌이다. 철봉이라도 하면서 곡을 쓴 듯한 느낌이 든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삐딱하게'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라고 물었다. 지드래곤은 "뮤직 비디오에 나온 느낌이 내 일상 같았다. 누군가 특정 대상이 아니라 한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하니까 너무 좋지만 그 이면에는 굉장히 공허한 상태였다. 밖으로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니까 그런 것들에 반항심 섞인 무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첫 솔로곡이 'This Love'라는 곡이다. 쓰는 데 20분이 안 걸렸다. 집에 와서 그냥 막 썼다. 이걸 내가 십 몇 분 걸렸다. 들어봐. 이런 느낌이었다"라며 "나는 할 줄 아는게 노래 만드는 것밖에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미공개 곡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유재석은 "정말 안 쓸 것 같으면 우리를 달라. GD말고 나른 이름으로 줘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한 곡도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드래곤은 "완성된 곡들이 있는 반면에 평균 1곡이 앨범에 들어가려면 7곡 정도를 쓰는 것 같다. 타이틀곡 하나 쓰려면 14곡 정도를 쓰는 것 같다. 거르고 거르고 걸러서 쓴다. 그렇게 만든 전곡을 사랑해주셔서 가수로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지금 얼굴도 붓고 인상, 말투도 예전에 비해 바뀐 게 있을거다. 지금은 유하게 내 건강을 위해서. 되게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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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