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가 ‘불법도박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진호를 편집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연출을 맡은 권해봄 피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 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 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으로, 지난 15일 전편 공개됐다.
다만 공개 하루를 앞둔, 제작발표회 당일 출연진 이진호의 불법 도박 논란이 불거졌다. 이진호 역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논란으로 인해 불참했다. 제작진도 이때 논란을 처음 접했고, 논의 끝에 제작발표회가 끝난 뒤 이진호의 분량을 편집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권해봄 PD는 이날 인터뷰에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이진호 씨가 개인의 자격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전한 게 아니다. 김용명, 문세윤 씨와 함께 팀을 결성해서 나왔고 이진호 씨 개그가 티키타카가 중요했다. (이진호를) 배제하고는 성립하지 않는 측면이 있었고, 배제하면 프로그램 자체에 손상이 가기도 했다. 프로그램 전체적인 것을 위해 편집하지 않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 전 논란을 직면했을 때 심경을 묻자, 권 PD는 “일단 제작발표회 30분 전에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어떻게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볼 방법이 없었다. 당시에는 당황했던 것 같고, 옆에 이경규 씨가 중심을 잡아주셨던 것 같다. ‘이진호 씨의 사생활이고 그걸 통해서 프로그램이 흔들리진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도 상황을 다 파악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이진호에 직접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 권해봄 PD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노코멘트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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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