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라민 야말(17, 바르셀로나)을 보세요."
축구 전문 매체 '원풋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53)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로 부임할 후벵 아모림(39)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54)가 남자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며 그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텐 하흐는 2022년 4월에 취임하여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하며 두 개의 국내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한 동안의 모든 일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행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맨유의 감독직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48)가 임시로 맡고 있으며, 그는 31일 카라바오컵에서 레스터 시티를 5-2로 이끌며 팀에 승리를 안기는 데 성공했다.
후임 감독으로 스포르팅 CP의 젊은 지도자 아모림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포르팅은 지난 30일 "맨유가 아모림 감독 선임에 관심을 보였다. 맨유는 아모림과의 계약에 존재하는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혀 맨유가 아모림에게 접근한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두 시즌 전 아모림이 이끄는 스포르팅과 두 번 경기를 치렀는데, 그 팀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포르팅에서 활약한 마테우스 누녜스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도 아모림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번 시즌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높은 승점을 기록하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정말 훌륭한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모림의 스포르팅은 리그 9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0득점 2실점을 기록, 승점 27점으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승 1무로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과르디올라는 "만약 맨유가 아모림을 후임 감독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이는 그가 뛰어난 감독이라는 증거"라며 "맨유는 수준 미달의 감독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림은 1985년생의 젊은 감독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동갑이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나는 만 37세에 FC 바르셀로나 B팀 감독직을 맡았다. 그의 전술이 중요한 것이지 나이는 문제가 아니다. 실력이 있다면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과르디올라는 2007년생 최고의 유망주 라민 야말을 언급했다. 야말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실력을 뽐내면서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야말은 2024 발롱도르 순위 8위에 오르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과르디올라는 "얼마나 오래 이 분야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라민 야말을 봐라. 만 17세에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다. 때로는 나이가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가 있어도 부족한 경우도 있지 않은가. 중요한 건 실력과 재능"이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