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라운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망)을 모욕한 파리 생제르망 팬은 구단의 중징계를 받았다. 사건 이후 사과에도 파리 생제르망은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프랑스 매체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1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망 공개 훈련 중 이강인은 인종차별을 당했다. 한 팬은 이강인을 '중국인(치노)'라고 불렀다"며 "이에 파리 생제르망은 해당 팬을 구단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망은 지난 3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리 생제르망은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에 연루된 팬은 팬클럽 가입이 영구 정지됐다. 해당 선수(이강인)는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에 인종차별을 저지른 파리 생제르망 팬을 강하게 비판했다. '르 트렌스페르' 등은 지난 27일 "이강인은 인종차별을 당했다. 한 파리 생제르망 팬이 이강인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집중 보도했다.

이강인이 PSG 공개 훈련에서 한 팬에게 '치노'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르 트렌스페르 영상 갈무리

이강인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라운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같은 날 '온세 몬디알'도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망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한 팬은 이강인을 중국인이라 칭했다. 축구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끔찍하고 혐오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랑스 현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파리 생제르망의 공개 훈련 도중 일어났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망 선수들과 함께 훈련장을 찾은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이 팬들을 지나치던 중 한 관중이 "Chinois(중국인)"라고 외쳤다. 현장이 소란스러웠던 듯 이강인은 해당 발언을 듣지 못하고 지나갔다

'치노'라는 발언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동양인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는 편견에서 파생된 말이다. '우에스트 프랑스'는 "한국 국적인 이강인에게 한 프랑스 팬은 중국인이라고 했다. 파리 생제르망 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망 핵심 공격 자원으로 통한다. 킬리안 음바페(26)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가짜 공격수로도 활약 중이다.

득점 감각까지 터졌다. 이강인은 지난 8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교체 투입돼 시즌 4호골을 신고했다. 이미 2023~2024시즌 기록(3골)을 넘었다.

이강인이 2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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