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다 빨라' 맨유, 4일 만에 아모림 선임 확정...''2027년까지 계약+열흘 후 합류''[공식발표]
입력 : 2024.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한 지 딱 4일 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맨유는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새 감독으로 아모림을 임명했다. 취업 비자 요건에 따라 그를 남자 1군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알리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맨유는 "아모림은 현재 소속 클럽에 대한 의무를 이행한 후 맨유에 합류할 것이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는 11월 11일 월요일 맨유에 합류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앞으로 열흘 더 스포르팅과 동행을 이어간 뒤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된다. 그때까지는 뤼트 반니스텔루이 임시 감독이 계속해서 맨유를 이끌 예정이다.

맨유는 "아모림은 유럽 축구에서 매우 흥미롭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이다. 그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고, 스포르팅과 함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를 두 번이나 우승했다. 그중 첫 번째 타이틀은 스포르팅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획득한 타이틀이었다"라고 아모림 감독을 소개했다.

아모림 감독은 1985년생 젊은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0년 스포르팅에 부임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로 스리백 전술을 즐겨 사용하며 뛰어난 리더십과 전술적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여름엔 리버풀 사령탑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맨유의 손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하게 됐다.

맨유는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텐 하흐는 2022년 4월에 부임해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하며 두 개의 국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해준 모든 일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텐 하흐는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아침 경질 통보를 받았다. 그는 지난여름 1년 계약 연장을 맺으면서 2026년 6월까지 맨유를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성적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텐 하흐는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PL) 8위에 그치며 경질 압박을 받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FA컵 우승에 성공하며 살아남았다. 맨유는 텐 하흐의 계약을 1년 연장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1억 9000만 파운드(약 3345억 원)를 투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맨유는 PL 9경기에서 3승 2무 4패에 그치며 14위에 머물러 있다. 이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 결국 맨유 보드진도 인내심을 잃고 칼을 빼 들었다.

맨유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는 사비 에르난데스 전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 등 여러 인물이 물망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아모림 감독의 맨유행이 급물살을 탔다. 양측은 이전부터 물밑 협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또한 30일의 유예 기간 없이 즉시 선임하기 위해 100만 유로(약 15억 원)를 추가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알렉스 퍼거슨 경 시대 이후 6번째 맨유 사령탑이 된 아모림 감독. 그는 스포르팅에서 함께하고 있는 몇몇 코치와 함께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 데뷔전은 오는 25일 열리는 입스위치 타운과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그는 11일 브라가전을 마지막으로 스포르팅을 떠나 A매치 휴식기에 맨유로 합류하게 된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서 받게 될 연봉은 800만 유로(약 12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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