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영국), 고용준 기자] “T1이 아직까지 LPL팀들을 상대로 롤드컵에서 아직까지는 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불패신화를 깨뜨리겠다.”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에서 ‘나이트’ 줘딩과 함께 양축을 맡고 있는 ‘빈’ 천쩌빈의 자신감은 정말 남달랐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역대 LPL팀들을 상대로 5전제 9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T1을 압도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1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 내 인디고 볼륨에서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결승 진출팀 Q&A에 나선 BLG 선수단은 창단 첫 결승 진출의 기세를 우승까지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자신있게 내비췄다.
T1은 전신인 SK텔레콤 시절부터 유독 LPL 팀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첫 출전했던 2013 롤드컵 결승에서 로얄 클럽을 상대하며 LPL 팀과의 첫 5전제를 치렀다. 당시 3-0으로 깔끔하게 승리한 T1은 2016년 8강, 2017년 4강, 2022년 8강 등 로얄 네버 기브업을 5전제에서 세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T1은 2022 롤드컵 4강에서 징동 게이밍을 3-1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이어갔고 2023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는 8강에서 LNG, 4강에서 징동 게이밍, 결승에서 웨이보 게이밍 등 5전제를 LPL 팀과 치르면서 모두 승리, LPL 킬러 내지는 LPL 저승사자로써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올해에는 8강에서 TES를 상대로 5전제를 치렀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3대0으로 승리, LPL과의 월드 챔피언십 5전제에서 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상황임에도 ‘빈’ 천쩌빈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우선 결승 무대에서 T1과 맞붙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레전드 팀인 T1과 만나 기쁘지만, 우리 5명 모두 LPL과 팬들을 위해 꼭 우승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빈’ 천쩌빈은 오랜시간 가슴속에 담았던 속내를 거침없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천쩌빈은 “그동안 T1이 LPL팀들에게 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T1의) 불패 신화를 깨뜨리겠다. 내가 생각하는 예상 스코어는 3-0”이라고 완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빈’ 천쩌빈은 “지난 2년간 우리는 서로 매우 친숙함을 느낌 정도로 맞붙어 양측 선수들이 서로의 메커니즘을 잘 알고 있다. 아마 결승전은 정말 흥미진진한 5전 3선승제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T1의 강점은 경기 안에서 정말 똑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T1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그런 경기를 우리가 더 잘 풀어갈 수 있다”고 3-0 승리를 자신했던 생각의 근거를 설명했다.
끝으로 ‘빈’ 천쩌빈은 “이번 대회 기간 BLG의 경기력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결승전에서 100% BLG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빈의 큰 소리에 미디어데이 현장에 있던 중국 취재진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