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화끈한 타격전으로 쿠바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했다.
한국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2번째 평가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전날(1일) 경기에서는 투수진이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0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타선이 14안타 7볼넷 5사구를 묶어 13점을 뽑았다. 8회 타자 일순하면서 8득점 빅이닝을 폭발시켰다.
우려되는 장면들도 있었다. 쿠바 투수들의 제구가 흔들리며 대표팀 타자들이 몸에 맞는 볼이 5개나 나왔다. 부상이 걱정돼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홍창기는 2회 2사 1,2루에서 변화구에 오른 종아리를 맞았다. 윤동희와 김주원은 나란히 2차례 사구를 맞고 고통을 호소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때린 윤동희는 7회 1사 3루에서 레예스의 직구(143km)에 왼 팔꿈치 보호대를 맞았다. 보호대가 충격을 완화시켜 다행이었다. 이후 2사 1,2루에서 김주원은 좌완 구티에레스의 몸쪽 변화구에 왼팔을 맞고 말았다.
8회 1사 1,2루에서 윤동희는 우완 메디나의 직구(141km)에 오른 손목 부위를 맞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번에는 보호대가 막아줄 수 없는 부위였다. 트레이너가 나와 부상 상태를 체크했고, 윤동희는 1루로 걸어나간 뒤 곧바로 대주자 김휘집으로 교체됐다.
이후 1사 2,3루서 김주원은 우완 마우리스의 변화구에 왼 종아리를 맞고 말았다. 2번째 사구를 맞은 김주원은 이후 최원준의 2루타로 득점을 올렸고, 8회말 공수 교대 때 교체됐다. 대표팀은 지명타자를 없애고 투수 전상현이 김주원 타순에 들어갔다.
대표팀 투수들은 이날 볼넷은 1개(엄상백)만 내줬다. 사구도 1개였다. 8회말 6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상현이 1사 1루에서 아르멘테로스 상대로 초구 직구(142km)를 던졌는데, 왼팔을 강하게 맞혔다. 팔꿈치 보호대 끝부분을 맞아 다소 충격이 있어 보였다. 아르멘테로스는 교체없이 경기 끝까지 뛰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사구를 맞은 선수들에 대해 “주원이가 종아리. 동희가 팔목을 맞았다. 병원에 갈 예정이다. 혹시 실금이 있을지 모르니까 체크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쿠바의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경기 후 “쿠바 투수들이 도망가는 피칭을 많이 했다. 볼넷을 많이 내준 거 같다. 사구도 많이 맞히게 됐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