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송연화 감독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관련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송연화 감독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 이하 '이친자')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촘촘하고 매력적인 극본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옷소매 붉은 끝동' 공동 연출과 4부작 단편극 '멧돼지 사냥'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입증한 송연화 감독이 맡았다.
극 중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빠 장태수로 분했다. 장태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단서들이 예상치도 못한 딸에게 향하자 혼란에 빠졌다. 채원빈은 의심받는 딸 장하빈 역을, 오연수는 태수의 전 아내이자 하빈의 엄마인 윤지수 역을 맡았다. 한석규, 한예리, 노재원은 '범죄행동분석' 팀으로 함께 수사를 했다. 한예리는 언제나 감정보다는 사실, 사람보다는 사건을 우선하는 이어진 역을, 노재원은 반대로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수사를 펼치는 구대홍 역을 맡았다. 윤경호는 강력반 팀장 오정환으로 분했다.
'이친자'는 특별출연 유오성까지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 차력쇼, 치밀하게 설계된 극본과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출이 큰 몰입감을 선사하며 '수작'이란 호평을 얻고 9회까지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에선 가출팸 숙소 집주인 김성희(최유화 분)가 송민아(한수아 분)와 최영민(김정진 분) 모두를 죽인 진범으로 밝혀져 소름을 유발했으며, 남은 10회에선 장태수가 '이수현 살인사건'의 진범과 전말을 밝힐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감독님이 원래도 스릴러를 좋아했는지.
▶저는 스릴러를 좋아하고 이 장르가 잘 맞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다른 장르도 해보는 게 어떻겠냐 얘기를 해주시던데 지금은 제가 잘하는 걸 해보고 싶다.
-'이친자'의 원제는 '거북의 목을 노려라'였다. 이후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란 제목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이야기가 바뀌면서 작가님이 제목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무렵에 제가 소시오패스 관련 자료를 봤는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란 제목을 봤고 이 드라마와 잘 맞을 것 같았다. 해당 출판사에 양해를 구해서 하게 됐다.
-'이친자'가 10부작으로 긴 편은 아니었는데.
▶원래부터 10부작으로 시작했다. 시청률 부분에서 더 나오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회차를 늘리는 건 아니라 생각했다.
-'이친자'가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 IMDb 평점 8.2%를 거두면서 성적이 좋았다. 배우들과 흥행에 대한 얘기도 나눴는지.
▶배우들과 흥행에 대한 얘길 따로 나누진 않았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라는 게 공통분모로 있었다. 좋은 퀄리티의 뭔가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현장 분위기 안에 너무나 있었다. 소재 자체가 이질감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다. 부녀관계, 스릴러적인 부분에서 보편적인 관계가 받아들이기 쉬웠겠다.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이친자' 팀은 어떤 상을 기대하는가.
▶연기대상과 여자 신인상은 꼭 받았으면 좋겠다.
-장태수 같이 자주 사라지고 답답할 수 있는 동료가 실제로 감독님 곁에 있다면 어떨 것 같나.
▶제가 사실 장태수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공감을 많이 했다. 하빈이에게 '그래서 저의가 뭐야'라고 말하는 신에 대해서 저도 스태프들에게 '실제로 제가 그 표현을 쓴다'고도 말했다.
-감독님에게 하빈이 같은 딸이 있다면 어떨 것 같은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겠다.(웃음) 불쌍한 하빈이를 잘 토닥여줘야겠다. 상처가 많은 아이라 마음을 빨리 열게 해주고 싶다.
-입봉작인 '이친자'는 감독님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아쉽고 후회되는 부분도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쏟아부은 것 같다. 모두가 마음을 쏟아서 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한석규 선배님이 '정성을 들여서 한다'고 자주 말씀하시는데 모두가 아끼고 시청자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감독님의 차기작도 스릴러를 희망하는지.
▶스릴러를 또 해보고 싶기도 하다. 멜로나 SF 장르를 해보고 싶다.
-감독님의 인생작도 궁금하다.
▶이번 작품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참고하면서 촬영감독님과 많이 얘길 나눴다. 영국 공기 같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전반적으로 우중충한 느낌도 주고 싶었다.
-향후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지.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 때 스태프들, 배우들이 정말 많이 쓴다. 힘들고 어렵게 해도 같이 했던 분들이 '이 시간은 가치가 있었다'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하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생한 만큼 시청자분들도 성심성의껏 봐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도 즐겁게 봐 달라.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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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한석규와 채원빈(오른쪽)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2024.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송연화 감독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 이하 '이친자')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촘촘하고 매력적인 극본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옷소매 붉은 끝동' 공동 연출과 4부작 단편극 '멧돼지 사냥'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입증한 송연화 감독이 맡았다.
극 중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빠 장태수로 분했다. 장태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단서들이 예상치도 못한 딸에게 향하자 혼란에 빠졌다. 채원빈은 의심받는 딸 장하빈 역을, 오연수는 태수의 전 아내이자 하빈의 엄마인 윤지수 역을 맡았다. 한석규, 한예리, 노재원은 '범죄행동분석' 팀으로 함께 수사를 했다. 한예리는 언제나 감정보다는 사실, 사람보다는 사건을 우선하는 이어진 역을, 노재원은 반대로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수사를 펼치는 구대홍 역을 맡았다. 윤경호는 강력반 팀장 오정환으로 분했다.
'이친자'는 특별출연 유오성까지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 차력쇼, 치밀하게 설계된 극본과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출이 큰 몰입감을 선사하며 '수작'이란 호평을 얻고 9회까지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에선 가출팸 숙소 집주인 김성희(최유화 분)가 송민아(한수아 분)와 최영민(김정진 분) 모두를 죽인 진범으로 밝혀져 소름을 유발했으며, 남은 10회에선 장태수가 '이수현 살인사건'의 진범과 전말을 밝힐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MBC |
-감독님이 원래도 스릴러를 좋아했는지.
▶저는 스릴러를 좋아하고 이 장르가 잘 맞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다른 장르도 해보는 게 어떻겠냐 얘기를 해주시던데 지금은 제가 잘하는 걸 해보고 싶다.
-'이친자'의 원제는 '거북의 목을 노려라'였다. 이후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란 제목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이야기가 바뀌면서 작가님이 제목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무렵에 제가 소시오패스 관련 자료를 봤는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란 제목을 봤고 이 드라마와 잘 맞을 것 같았다. 해당 출판사에 양해를 구해서 하게 됐다.
-'이친자'가 10부작으로 긴 편은 아니었는데.
▶원래부터 10부작으로 시작했다. 시청률 부분에서 더 나오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회차를 늘리는 건 아니라 생각했다.
-'이친자'가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 IMDb 평점 8.2%를 거두면서 성적이 좋았다. 배우들과 흥행에 대한 얘기도 나눴는지.
▶배우들과 흥행에 대한 얘길 따로 나누진 않았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라는 게 공통분모로 있었다. 좋은 퀄리티의 뭔가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현장 분위기 안에 너무나 있었다. 소재 자체가 이질감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다. 부녀관계, 스릴러적인 부분에서 보편적인 관계가 받아들이기 쉬웠겠다.
/사진=MBC |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이친자' 팀은 어떤 상을 기대하는가.
▶연기대상과 여자 신인상은 꼭 받았으면 좋겠다.
-장태수 같이 자주 사라지고 답답할 수 있는 동료가 실제로 감독님 곁에 있다면 어떨 것 같나.
▶제가 사실 장태수와 비슷한 면이 많아서 공감을 많이 했다. 하빈이에게 '그래서 저의가 뭐야'라고 말하는 신에 대해서 저도 스태프들에게 '실제로 제가 그 표현을 쓴다'고도 말했다.
-감독님에게 하빈이 같은 딸이 있다면 어떨 것 같은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겠다.(웃음) 불쌍한 하빈이를 잘 토닥여줘야겠다. 상처가 많은 아이라 마음을 빨리 열게 해주고 싶다.
-입봉작인 '이친자'는 감독님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아쉽고 후회되는 부분도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쏟아부은 것 같다. 모두가 마음을 쏟아서 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한석규 선배님이 '정성을 들여서 한다'고 자주 말씀하시는데 모두가 아끼고 시청자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사진=MBC |
-감독님의 차기작도 스릴러를 희망하는지.
▶스릴러를 또 해보고 싶기도 하다. 멜로나 SF 장르를 해보고 싶다.
-감독님의 인생작도 궁금하다.
▶이번 작품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참고하면서 촬영감독님과 많이 얘길 나눴다. 영국 공기 같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전반적으로 우중충한 느낌도 주고 싶었다.
-향후 어떤 감독이 되고 싶은지.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 때 스태프들, 배우들이 정말 많이 쓴다. 힘들고 어렵게 해도 같이 했던 분들이 '이 시간은 가치가 있었다'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하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생한 만큼 시청자분들도 성심성의껏 봐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도 즐겁게 봐 달라.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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