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배우 이유미가 'Mr.플랑크톤' 관련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유미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Mr.플랑크톤'(미스터 플랑크톤, 이하 '플랑크톤')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Mr.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서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가 집필, '소년심판', '라이프',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감독이 연출에 나섰다.
극 중 이유미는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신부이자 온기를 나눌 가족이 간절한 재미 역을 맡아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플랑크톤' 같은 남자 해조 역의 우도환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혼자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는데. 시간이 나면 뭘 하는 편인가.
▶저는 진짜 아무것도 안 하면 편이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웃음) 약속 없고 풀로 쉰다고 하는 것들을 한다. TV 보고, 릴스 보고, 밥 먹고 자고 한다. 요즘 고양이에 푹 빠져서 알고리즘에 많이 뜬다. 사료주면 받아먹는 고양이 영상이 너무 귀엽더라. 내 영상이 알고리즘에 나오면 민망해하면서 넘긴다.
-'엄마'가 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저로선 아직 자신이 없다. '엄마'란 단어가 아직은 무겁고 책임을 많이 져야 할 것 같더라. 만약 엄마가 되는 날이 온다면 귀여운 엄마가 되고 싶다. 제 인생에 목표가 있는데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꼰대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티가 나고 본인도 인지하는 할머니? 엄마도 그런 엄마였으면 좋겠다. 본인의 실수도 인정할 줄 알고 본인의 뭐가 좋은지 아는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다.
-이유미가 바라는 결혼식은 어떤 모습인가.
▶저는 어릴 때부터 결혼식에 대한 환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결혼식 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스몰 웨딩이 좋아 보이더라. 사람을 많이 부르는 것도 좋은데 제가 감당 못 할 것 같아서 친구들, 가족과 작게 하는 게 수용 가능한 결혼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유미가 바라는 남편감은?
▶일단 엄청 재미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저도 장난치는 것, 웃긴 걸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좋아해주는 웃음코드가 맞는 신랑감이면 너무 좋겠다.
-실제 이유미에게 해조처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존재나 힐링을 주는 존재가 있다면?
▶저의 친구들이 항상 힐링을 주는 존재였다. 항상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더라. 누군가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그렇게 궁금한가?'라는 마음에 힐링도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더라. 그래서 팬분들이 저에게는 좋은 힐링을 준다. 그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
-'플랑크톤'은 이유미에게 어느 정도 성취를 준 작품인가.
▶과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저에게 이 작품은 완벽한 방점을 찍은 것 같다.
-결과, 성과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거기에 너무 부담감을 느끼면 제 스스로 마음이 아파질까봐 겁이 나서 잘 피해다닌다. 회피보다는 이게 제 마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유미가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매일 매일 바뀌는 것 같고 많은데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여성적인 느낌이 아닌 중성미가 있는 캐릭터다. 저의 작은 키와 작은 몸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액션도 해보고 싶다.
-차기작 '당신이 죽였다'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차기작도 넷플릭스 시리즈인데 다음엔 재미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나올 것 같다.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고 그걸 헤쳐나가고 버텨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상처 많은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이 가는 작품이 그렇게 되더라. 세상에 어떤 드라마 캐릭터든 결핍은 없다는 생각이 있어서 상황을 넓게 보려고 한다.
-2024년 동안의 활동을 되돌아 본다면.
▶'플랑크톤'이 올해 1월에 끝났다. 그래서 중간에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처음에 해외에 놀러가봤다. 내가 내 힘으로 숙소를 알아 보고 비행기를 알아 보고 그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이 올라갔다. 새로운 문화를 보는 재미가 있고 여유로움을 얻은 것 같다. 저는 올해 쉼으로 인해서 얻은 게 많은 것 같다.
-해외에서 알아본 팬이 있었는지.
▶깜짝 놀랐다. 원피스를 입고 사진을 찍으려고 숙소에서 나왔는데 현지인이 저를 보고 웃으시길래 '내가 오늘 예뻤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강남순이냐'라고 묻더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오는 12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즌1 출연 배우로서 시즌2가 더 재미있으면 질투나지도 않을까.
▶'오징어 게임2'는 저도 너무 기대가 되고 궁금하더라. 시즌2가 재미있으면 시즌1도 보지 않을까 싶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넷플릭스 |
이유미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Mr.플랑크톤'(미스터 플랑크톤, 이하 '플랑크톤')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Mr.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서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가 집필, '소년심판', '라이프',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감독이 연출에 나섰다.
극 중 이유미는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신부이자 온기를 나눌 가족이 간절한 재미 역을 맡아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플랑크톤' 같은 남자 해조 역의 우도환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사진=넷플릭스 |
/사진=넷플릭스 |
-혼자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는데. 시간이 나면 뭘 하는 편인가.
▶저는 진짜 아무것도 안 하면 편이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웃음) 약속 없고 풀로 쉰다고 하는 것들을 한다. TV 보고, 릴스 보고, 밥 먹고 자고 한다. 요즘 고양이에 푹 빠져서 알고리즘에 많이 뜬다. 사료주면 받아먹는 고양이 영상이 너무 귀엽더라. 내 영상이 알고리즘에 나오면 민망해하면서 넘긴다.
-'엄마'가 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저로선 아직 자신이 없다. '엄마'란 단어가 아직은 무겁고 책임을 많이 져야 할 것 같더라. 만약 엄마가 되는 날이 온다면 귀여운 엄마가 되고 싶다. 제 인생에 목표가 있는데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 꼰대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티가 나고 본인도 인지하는 할머니? 엄마도 그런 엄마였으면 좋겠다. 본인의 실수도 인정할 줄 알고 본인의 뭐가 좋은지 아는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다.
-이유미가 바라는 결혼식은 어떤 모습인가.
▶저는 어릴 때부터 결혼식에 대한 환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결혼식 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스몰 웨딩이 좋아 보이더라. 사람을 많이 부르는 것도 좋은데 제가 감당 못 할 것 같아서 친구들, 가족과 작게 하는 게 수용 가능한 결혼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유미가 바라는 남편감은?
▶일단 엄청 재미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저도 장난치는 것, 웃긴 걸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좋아해주는 웃음코드가 맞는 신랑감이면 너무 좋겠다.
/사진=넷플릭스 |
-실제 이유미에게 해조처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존재나 힐링을 주는 존재가 있다면?
▶저의 친구들이 항상 힐링을 주는 존재였다. 항상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더라. 누군가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그렇게 궁금한가?'라는 마음에 힐링도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더라. 그래서 팬분들이 저에게는 좋은 힐링을 준다. 그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
-'플랑크톤'은 이유미에게 어느 정도 성취를 준 작품인가.
▶과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저에게 이 작품은 완벽한 방점을 찍은 것 같다.
-결과, 성과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거기에 너무 부담감을 느끼면 제 스스로 마음이 아파질까봐 겁이 나서 잘 피해다닌다. 회피보다는 이게 제 마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유미가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매일 매일 바뀌는 것 같고 많은데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여성적인 느낌이 아닌 중성미가 있는 캐릭터다. 저의 작은 키와 작은 몸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액션도 해보고 싶다.
-차기작 '당신이 죽였다'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차기작도 넷플릭스 시리즈인데 다음엔 재미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나올 것 같다.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고 그걸 헤쳐나가고 버텨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사진=넷플릭스 |
-상처 많은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이 가는 작품이 그렇게 되더라. 세상에 어떤 드라마 캐릭터든 결핍은 없다는 생각이 있어서 상황을 넓게 보려고 한다.
-2024년 동안의 활동을 되돌아 본다면.
▶'플랑크톤'이 올해 1월에 끝났다. 그래서 중간에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처음에 해외에 놀러가봤다. 내가 내 힘으로 숙소를 알아 보고 비행기를 알아 보고 그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이 올라갔다. 새로운 문화를 보는 재미가 있고 여유로움을 얻은 것 같다. 저는 올해 쉼으로 인해서 얻은 게 많은 것 같다.
-해외에서 알아본 팬이 있었는지.
▶깜짝 놀랐다. 원피스를 입고 사진을 찍으려고 숙소에서 나왔는데 현지인이 저를 보고 웃으시길래 '내가 오늘 예뻤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강남순이냐'라고 묻더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오는 12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즌1 출연 배우로서 시즌2가 더 재미있으면 질투나지도 않을까.
▶'오징어 게임2'는 저도 너무 기대가 되고 궁금하더라. 시즌2가 재미있으면 시즌1도 보지 않을까 싶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