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캡틴' 손흥민(32·토트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날린 소속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결국 중징계를 받는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14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라며 "벤탄쿠르는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이후 '모두 끝난 일'이라고 말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FA 징계 위원회는 지난 9월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해 기소했다. 당시 FA는 벤탄쿠르가 FA 규정 E3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이 부적절하고 모욕적이면서 축구의 품위를 떨어뜨렸다고 봤다. 특히 벤탄쿠르는 국적 및 인종, 민족 등을 언급해 더욱 심각한 사안으로 분류됐다.
이에 벤탄쿠르에게 최소 6경기에서 12경기까지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었는데, 예상대로 7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벤탄쿠르가 빠지면서 토트넘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우루과이 국적의 벤탄쿠르는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7경기씩이나 쓸 수 없게 됐다. 벤탄쿠르는 12월 말쯤이나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5승1무5패(승점 16)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 경쟁마저 힘들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징계로 더욱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해 큰 논란을 만들었다. 자국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부탁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농담이었다고 해도 아시아 인종을 무시하는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SNS에 두 번이나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도 대인배답게 벤탄쿠르를 감싸 안았다. 앞서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잘 알고 있고 내게 사과했다"며 "벤탄쿠르는 의도적으로 그런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 우리는 형제이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미 다 지난 일"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논란이 컸던 사건인 만큼 FA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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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14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라며 "벤탄쿠르는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이후 '모두 끝난 일'이라고 말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FA 징계 위원회는 지난 9월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해 기소했다. 당시 FA는 벤탄쿠르가 FA 규정 E3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이 부적절하고 모욕적이면서 축구의 품위를 떨어뜨렸다고 봤다. 특히 벤탄쿠르는 국적 및 인종, 민족 등을 언급해 더욱 심각한 사안으로 분류됐다.
이에 벤탄쿠르에게 최소 6경기에서 12경기까지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었는데, 예상대로 7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벤탄쿠르가 빠지면서 토트넘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우루과이 국적의 벤탄쿠르는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7경기씩이나 쓸 수 없게 됐다. 벤탄쿠르는 12월 말쯤이나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5승1무5패(승점 16)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 경쟁마저 힘들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징계로 더욱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농담이었다고 해도 아시아 인종을 무시하는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SNS에 두 번이나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도 대인배답게 벤탄쿠르를 감싸 안았다. 앞서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잘 알고 있고 내게 사과했다"며 "벤탄쿠르는 의도적으로 그런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 우리는 형제이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미 다 지난 일"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논란이 컸던 사건인 만큼 FA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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