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가상 부부로 사랑받고, 한 작품에서 연인으로 호홉을 맞추고, 그러다 열애설까지. 참 신기하고 특별한 인연이다.
배우 김소은과 고(故) 송재림 이야기다. 예능부터 드라마, 열애설까지 여러 번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동료에서 친구로 오랜 인연을 맺은 사이다. 가상 결혼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함께 인기를 얻고 성장했기에 더 특별했다. 그리고 그런 특별한 사람을 갑작스럽게 잃어 더 큰 슬픔이기도 했다.
송재림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김소은이 특별했던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오랜 인연의 소중했던 친구를 떠나 보내면서 그가 더이상 외롭지 않기를 빌었다. 그러면서 팬들의 걱정에도 괜찮다 화답했다.
김소은은 고 송재림의 발인식이 끝난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고 송재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과거 드라마 촬영을 함께 했던 때의 모습으로 두 사람의 친분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사랑스럽게 웃으면서 친근하게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그러면서 김소은은 “세상에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긴 여행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녕 내 친구. 또 보자”라며, “잘 보내주고 왔습니다. 제 걱정 안 하셔도 돼요”라는 글을 남겼다. 고 송재림과의 마지막 인사,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 전하는 안부였다.
김소은은 고 송재림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이였다.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기에 더 인기 있었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우결’로 스타덤에 오르면서 2016년에는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남녀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 가상부부에서 드라마 속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우결’의 케미 그대로 작품의 인기를 이끌었다. 예능에서 드라마까지 호흡을 맞출 정도로 김소은과 고 송재림의 호흡이 좋았다는 의미였다.
가상 부부로, 드라마 속 연인으로 워낙 인기를 끌어서인지 두 사람은 현실에서도 여러 차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지난 해 일본 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고, 또 동시에 SNS에 장미꽃 사진을 게재하면서 ‘럽스타그램’ 의혹이 일기도 했다. 양측은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열애설을 부인했다. 여러 차례 열애설이 불거질 정도로 ‘우결’ 이후에도 과몰입 팬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특별한 인연이 10년 동안 이어졌던 만큼, 고 송재림의 비보에 팬들도 김소은을 걱정했었다. 김소은은 차분하게 소중했던, 오랜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특별한 인연을 이어간 모습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김소은 SNS,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