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동갑 친구 조유민(28, 샤르자)이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1로 꺾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섰다. 포백 앞에는 황인범-박용우가 자리했고 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황인범이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이후 전반 19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반전에는 쿠웨이트의 공격에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배준호가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추가 실점 없이 한국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 한국의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와 그의 동갑 친구 조유민이 꾸렸다. 조유민은 182cm의 키를 가진 수비수로 중앙 수비수치고 크다고 볼 수는 없는 신장을 가졌다. 

그러나 뛰어난 위치 선정과 헤더 능력, 깔끔한 태클 능력과 예측 수비 등 높은 축구 지능으로 영리한 수비를 하는 유형의 선수다. 

지난 10월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치렀던 조별리그 경기, 15일 치른 이라크전에서 모두 김민재의 짝으로 활약했던 조유민은 이번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쿠웨이트전 조유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3%(80/86), 태클 성공 100%(2/2), 클리어링 2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5회, 공중볼 경합 성공 100%(3/3)를 기록, 깔끔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드리블 성공 1회, 슈팅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8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63%(5/8)까지 올리면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냈다. 

스탯을 기반으로 '기계식 평점'을 내리는 평점 전문 매체 '폿몹'은 조유민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하면서 김민재(6.9점)보다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간 한국은 김민재의 짝으로 김영권을 중용했다. 그러나 김영권은 1990년생으로 어느덧 만 34세가 됐다. 김영권의 뒤를 이어 조유민이 김민재의 파트너 자격을 증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