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타이베이(대만), 이후광 기자] 류중일호의 리드오프 홍창기가 미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펼쳐진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일본과의 3차전에서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만난 대표팀은 1회초부터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 신민재가 희생번트, 문보경이 좌전안타로 2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나승엽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득점은 불발됐지만, 다카하시의 투구수를 20개까지 늘렸다.
2회초는 달랐다. 1사 후 박동원이 좌측 깊숙한 곳으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박성한이 3루수 땅볼에 그친 가운데 이주형의 투수 땅볼을 다카하시가 놓치는 행운이 따랐고, 2사 1, 3루에서 등장한 홍창기가 좌중간으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홍창기는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는 괴물 투수를 상대로 일찌감치 2안타를 때려내며 류중일호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운명의 한일전. 그 출발이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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