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좌완 투수 타릭 스쿠발(28)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를 통해 2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24 아메리칸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는 스쿠발이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스쿠발은 1위표 30장을 휩쓸며 총점 210점으로 AL 사이영상을 받았다.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위표 14장, 3위표 9장으로 총점 93점을 획득해 2위에 올랐다. 마무리투수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2위표 9장, 3위표 7장으로 66점을 얻어 3위가 됐다.
디트로이트 소속 사이영상 투수는 1968~1969년 데니 맥클레인, 1984년 윌리 에르난데스, 2011년 저스틴 벌랜더, 2013년 맥스 슈어저에 이어 스쿠발이 5번째 선수로 6번째 수상이다. 슈어저 이후 11년 만이기도 하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스쿠발은 2020년 빅리그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경험을 쌓았다. 그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풀시즌을 보내지 못했지만, 올해 첫 규정이닝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6.8마일(155.8km)에 달하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스쿠발은 올해 31경기에서 192이닝을 소화하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를 기록했다.
약체로 평가된 디트로이트의 깜짝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AL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휩쓸었다. 트리플 크라운으로 일찌감치 사이영상을 예약했는데 만장일치로 활약을 인정받았다.
AL에서 만장일치 사이영상 투수는 맥클레인(1968년), 론 기드리(1978년), 로저 클레멘스(1986·1998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2000년), 요한 산타나(2004·2006년), 저스틴 벌랜더(2011·2022년), 셰인 비버(2000년), 게릿 콜(2023년)에 이어 스쿠발이 9번째 선수로 횟수는 13번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