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선포가 2시간 반 만에 무효화 됐지만 가수 이승환의 예정된 콘서트는 일단 취소됐다.
이승환 측은 4일 공식 SNS를 통해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립니다.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열고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 시키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국회의장실은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의안이 가결된 뒤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승환 측은 “다행히도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되었지만 ***이 계엄 해제를 선포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오전 중으로 빠른 해제가 된다면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 긍정적 결론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승환은 지난 3일부터 5일, 17일부터 19일까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콘서트 ‘흑백영화처’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지난 3일 공연은 무사히 마쳤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4일 5일 공연을 우선 취소했다. 17일-19일 공연 진행 여부 또한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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