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좌완은 계약했는데 여전히 무소식' 호랑이 군단 마당쇠 임기영, 이제 그의 차례가 올까
입력 : 2024.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한때 KIA 타이거즈의 전천후 불펜 자원이었던 임기영(31)이 원 소속팀과 재결합할 수 있을까?

임기영과 KIA의 인연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에 합류했다. 이적 후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한 임기영은 2016년 전역했다.

본격적으로 KIA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건 2017시즌부터였다. 4선발 역할을 맡은 임기영은 23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로 호투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켰다. 임기영은 2017시즌 KIA의 통합 우승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이후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KIA의 마당쇠로 거듭났다. 2018시즌과 2019시즌에는 선발에서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지만 2020시즌부턴느 불펜 투수로 나서는 경우가 더 많았다. 임기영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127⅔-153-129⅓).

임기영의 활약에 절정에 달했던 건 2023시즌이었다. 김종국 감독 체제에서 전천후 투수로 등극한 임기영은 64경기 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임기영은 해당 시즌에 무려 82이닝을 투구했다. 임기영은 롱 릴리프, 필승조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너무 무리했던 탓이었을까? 임기영의 기량은 2024시즌 급감했다. 올 시즌 임기영은 37경기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KIA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임기영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가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임기영은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할 수 없었다.



2024시즌 종료 후 임기영은 FA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 부진했지만 그는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로 결정하며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나이가 31세라 아직 젊고 대부분의 보직을 담당할 수 있기에 매력적인 자원이었다.

지난 11월 6일부터 FA 시장이 개장했지만 임기영은 여전히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2023시즌에 비해 부진했던 2024시즌도 문제였지만 다른 구단들의 발목을 잡은 건 등급이었다. B등급을 받았기에 임기영과 계약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 KIA에 줘야 한다.

김원중, 구승민, 장현식, 노경은 등 대부분의 계투진이 FA 계약을 마쳤다. C등급이었던 좌완 임정호도 NC 다이노스 잔류가 확정됐다. 반면 임기영은 여전히 FA 시장에 남아 있다. 현실적으로 KIA 잔류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아직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임기영이 이 상황을 타개하고 FA 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 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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