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싱가포르, 연휘선 기자]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하이퍼나이프'의 배우 설경구가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의사 연기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2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APAC 2024(약칭 디즈니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에 디즈니+ 코리아 오리지널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제작진과 주연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 박은빈과 설경구, 김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하이퍼나이프'에서는 생계를 위해 불법적인 수술을 하게 되는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정세옥이 스승과의 불화로 의사 면허도 박탈받는다. 그러나 커리어를 망친 스승 최덕희가 애증의 제자 정세옥을 다시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박은빈이 외과의사 정세옥, 베테랑 배우 설경구가 스승 최덕희 역으로 열연한다. 여기에 김정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오는 3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메디컬 스릴러를 표방하는 '하이퍼나이프'. 의사 연기는 베테랑 연기자들에게도 쉽지 않았다. 특히 설경구는 지난 1993년 연극 '심바새매'로 데뷔한 이래 32년 만에 처음으로 의사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 설경구는 "저도 의사 역할은 처음이라 낯선 직업이었다. 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님이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에 행동부터 수술복을 갈아입는 과정까지 다 순서가 있더라. 수술 직전에 어떤 행동들도 수술 장면이 있을 때마다 끝날 때까지 체크하고 지적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필요한 만큼 실제 수술이 아닌 드라마 캐릭터에 맞게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셔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라며 "제 첫 수술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 제 손이 두꺼워서 섬세한 작업이 쉽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박은빈은 "실제 리얼리티도 챙기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를 정확하게 코칭을 받았다. 그렇지만 드라마적으로 허용이 될 부분들은 코칭을 받아 신경 썼다"라며 "저는 다행히 손가락이 얇다"라고 재치있게 받아쳐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대역 없이 제가 직접 한 장면도 이렇게 화면에 나가도 될지 고민했는데 자문해준 교수님이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해주셔서 색다른 작업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은빈과 설경구가 열연한 '하이퍼나이프'는 오는 2025년 3월 중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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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