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성준이 ‘열혈사제2’에서 자꾸만 눈길이 가는 마성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성준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에서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 보스 김홍식으로 변신해 부드러운 말투와 젠틀한 미소 뒤에 가려진 잔혹함으로 보는 이들을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매회 압도적인 비주얼로 역대급 등장 장면을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숨 막히는 연기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는 것. 이에 지난 6회까지 빌런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며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성준의 활약을 짚어봤다.
#2회,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은 김홍식의 첫 등장
성준은 이제껏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던 낯선 얼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등장부터 김홍식(성준 분)은 “우리 엄마가요… 단돈 5달러가 없어서 죽었거든요. 고등어 아가미처럼 쩍 벌어지게 목이 잘려서”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말하며 싸늘한 미소를 지어 소름을 유발했다.
새하얀 롱 패딩을 입고 등장한 김홍식이 부산 우마경찰서 형사들과 대면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처음에는 형사들의 비위를 맞춰주다가 이내 말도 안 되는 리베이트를 제안하자 곧바로 태도를 돌변한 것. 김홍식은 냉동 상태의 시신을 꺼내 보여줬고, 객기를 부리는 안형사 목에 들고 있던 얼음꼬챙이를 꽂아 넣어 모두를 공포에 질리게 했다. 성준은 극악무도한 성정을 지닌 캐릭터를 생생한 연기로 그려내며 입체감 있는 인물을 완성했다.
#3~4회, 레전드 of 레전드 등장 장면 탄생! 압도적인 피지컬과 비주얼로 화면 장악
3회 방송에서는 ‘악의 축’ 김홍식과 남두헌(서현우 분)의 첫 대면이 그려졌다. 남두헌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한 김홍식은 자신이 보통내기가 아님을 증명했고, “나는 왕이 되고, 부장님은 황제가 되시는 겁니다”라며 그와 손을 잡았다. 성준은 여유로운 말투와 행동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표출하는가 하면 광기 어린 눈빛으로 서늘함을 안겼다.
하얀 슈트와 선글라스를 쓴 김홍식이 우마성당으로 걸어오는 모습은 역대급 등장 장면의 탄생을 알렸다. 성준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비주얼만으로 화면을 장악, 공기의 흐름을 한순간 뒤바꿔 놓았다.
이후 김해일(김남길 분)과 마주한 김홍식은 서로 탐색하며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4회 방송 말미, 김홍식은 게코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김해일을 확인하며 흥미로운 전개에 박차를 가했다.
#5~6회, ‘로맨스 장인’의 면모부터 섬뜩한 ‘빌런’ 그 자체까지
5회 방송에서 김홍식은 손님 신부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 끝내 미소를 보이는가 하면 남두헌에게 김해일의 정체를 알려 긴장감을 가져왔다.
반면 박경선(이하늬 분)을 보고 첫눈에 반한 김홍식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은 물론 데이트 신청을 하는 그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하기도. 성준은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부드러운 눈빛과 표정으로 사랑에 빠진 캐릭터의 얼굴을 보여주며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서울두앙짠의 위치가 노출된 김홍식이 의외로 차분한 모습은 오히려 불안감을 안겼다. 후원식을 열어준다며 성당을 찾아간 그는 “김해일 신부님도 꼭 오시라고 전해주세요. 친구 같아서요”라는 말을 남겨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6회 방송 말미, 드론 카메라로 불타는 성모상을 바라보던 김홍식은 “지옥 맛보기입니다. 신부님”이라며 김해일을 도발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빌런 그 자체로 변신한 성준의 압도적인 표정과 동공 연기는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성준은 부드러운 말투와 미소 뒤 가려진 잔혹함을 살벌한 연기로 표현하며 ‘섹시 빌런’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김홍식 캐릭터의 뜻밖에 로맨스 면모까지 극과 극 매력을 뿜어내며 안방극장에 ‘홍식주의보’를 발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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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열혈사제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