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출연’ 아내, 결국 이혼 결심..“子, 가정폭력에 남자 트라우마 생겨” (‘고딩엄빠5’)[종합]
입력 : 2024.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5’ 시즌3 출연했던 아내 이유리가 이혼을 결심했다.

4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에서는 시즌3 출신인 박재욱이 다시 스튜디오를 찾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홀로 스튜디오를 찾은 박재욱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서 어찌할 방법을 몰라서 왔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소중한 것의 정체는 바로 아내와 아들이라는데. 박재욱은 농사 일을 마치고 친한 동생과 대화 중 자신이 아내, 아들과 무려 10개월 째 별거 중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출연 당시, 이유리는 남편의 관심을 원했던 바. 그리고 박재욱은 아내의 마음을 알고 사과한 후 옆에 있어주겠다고 약속했었던 바. 하지만 두 사람은 끝내 관계를 개선하지 못했던 걸까? 박재욱은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현재) 별거 중이고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는 내용만 가득한 문자가 공개됐다.

이어 박재욱은 “벌목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는 거다. 시계를 보면 아들 하원 할 시간인데 아이 엄마는 연락도 안되지. 심지어 전화도 안 받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내가 일이 일찍 안 끝났다면 아이를 챙겨줄 사람이 없는 거잖아. 놀러 다니는 건 상관없는데 아이 하원 할 시간에는 와서 하원 시켜주고 당연한거잖아. 너무 무책임하게 놀고 싶다고 나가서 놀아버리고 난 거기서 화가 난 거다. 그게 시작점이다”라고 회상했다.

아내 이유리 입장은 어떨까? 이유리는 “아는 언니랑 잘 지내고 있다”라며 “길 가다가 남편을 마주칠 때가 있어서 도망쳐 온 셈”이라고 별거 후 근황을 전했다. 남편을 피하는 상황 속 다시 ‘고딩엄빠’를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과 정리하고 싶은데 만나는 게 좀 힘들어서 제 생각을 전하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유리는 “남편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는 일이 많았다. 남편이 초대해서 술 마시고 자고 가라 해서 (친구들이) 자고 갔다. 그 다음 날 남편이 저도 자는 사이에 일을 나간 거다. 출근도 중요하지만 손님이 왔는데 남편이 없으면 제가 챙겨야 하지 않냐. 남편 친구들과 해장을 하러 갔다. 근데 재율이 하원 시간이 돼서 집에 들어왔다”라고 떠올렸다.

두 사람은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패널들이 추궁하자 박재욱은 아들 하원 시간에 20분이 늦었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그는 술에 취해 아내에게 욕이란 욕은 다 퍼 부었다며 “싸우던 중에도 자꾸 나간다고 했다 내가 거기서 이성의 끈을 놓았다. 술도 먹고 내가 그랬으면 안 됐는데 욕이란 욕은 다 퍼부었어.  그러고 바로 나간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아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더라도. 마지막에 욕을 퍼부었다? 끝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이인철 변호사도 “폭언, 폭행 자체가 이혼의 유책 사유 근거다 된다”라고 덧붙였다.

박재욱은 “(이유리가) 이 촌동네에서 살기 싫다고 하더라. 뭐가 창피냐고 하니까 내가 농사짓는 게 창피하다고 하더라”라고 아내의 막말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유리는 “농사라는 직업이 창피하다는 말 한 적 없다. 수입이 일정치 않고 부상도 많이 다치고 하니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냥 바꾸는 게 어때라고 얘기했던 적이 있다”라고 박박했다.

그런 가운데 박재욱은 두 사람이 떠난 뒤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그냥 너무 보고 싶고 우울하고 저도 후회하고 있는 일이지만 이대로 사는 게 더 답이 없는 것 같아서 나쁜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박재욱은 아내와 아들을 그리워했지만, 이유리는 이혼에 대한 마음이 변치 않았다. 그는 “그 지옥 구덩이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 좋은 아빠가 아니라 생각해서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아빠가 없는 만큼 제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특히 이유리는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신다. 제가 조금이라도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손찌검을 한다”라고 폭로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서장훈은 “미안한데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손을 대냐”라고 했고, 박미선은 “저건 방법이 없다”라고 했고, 박재욱이 폭행 사실을 인정하자 “미쳤나봐.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냐. 손을 댄다는 건 남자가 할 수 있는 가장 비겁한 짓”이라고 분노했다.

박재욱의 가정폭력은 결국 아들에게 영향을 줬다는데. 이유리는 “신뢰와 믿음이 다 깨져버렸다. 그때 이후로 아들이 남자사람을 많이 무서워한다”라며 “저만 생각하면 무덤덤하게 넘어갈 수 있다.근데 아들 생각만 하면. 재율이한테 미안해서라도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 깨끗하게 이혼해주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본다”라고 조언했고, 박재욱은 “솔직하게 그냥 아들만 일주일에 몇 번이든 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한편, 박미선은 ‘고딩엄빠5’ 종영 소감으로 “되게 서운하기도 하고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어서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10년만 더 늦게 했으면 어땠을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조영은 심리상담사도 “고딩엄빠의 존재를 우리가 부정한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 소외된 채 어떤 혜택도 못 받고 있었던 그분들의 존재를 조명하고,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발 벗고 도와주자. 정말 중요한 메시지를 많이 전달하는 의미있는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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