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우승 2회' 텐하흐, 경질 한 달 만에 감독 복귀한다…클롭과 '깜짝 한솥밥'
입력 : 2024.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에릭 텐하흐(54)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RB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3일(현지시간) "텐하흐는 라이프치히가 마르코 로제 감독을 경질할 경우 즉시 감독직에 복귀할 수 있다"며 "로제 감독은 지난 주말 VfL 볼프스부르크에 굴욕적인 1-5 패배를 당한 것을 비롯해 최근 6경기 5패를 기록, 구단 내부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라이프치히는 로제 감독이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때에 대비해 그를 대체할 후보 명단을 만들었으며 여기에는 텐하흐의 이름이 포함됐다"면서 "내년 1월부터 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서 업무를 시작하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로제 감독의 후임자를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로제 감독이 이끄는 라이프치히는 근래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6승 3무 3패(승점 21)를 거두며 4위로 처졌고, 1위 바이에른 뮌헨(9승 3무·승점 30)과 격차가 9점으로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5경기 전패를 기록하며 36개 팀 중 34위에 위치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9~24위 팀에 주어지는 1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얻기 힘든 상황이다.

유력한 후임자로는 텐하흐가 거론되는 모양새다. 약 2년 동안 맨유를 지휘한 텐하흐는 10월 말 경질 통보를 받았고, 구단은 후벵 아모림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텐하흐는 2022/23 카라바오 컵과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하며 운영진의 신임을 잃었다.

텐하흐가 라이프치히에 부임한다면 재미난 그림 또한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적으로 만난 클롭이 내년부터 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 업무를 시작한다. 올여름 번아웃을 이유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은 클롭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현장 복귀를 선언했고, 레드불의 국제 축구단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조직의 글로벌 스카우트 운영 및 지도자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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