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는 23세부터 공격력 만개했다! '거인 군단 1차 지명자' 손성빈도 2025시즌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입력 : 2024.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 포수 손성빈(22)이 다음 시즌 제2의 강민호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2010년대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는 200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초창기에는 프로에서 고전했다. 2005시즌(0.243)과 2006시즌(0.251) 2시즌 연속 2할 중반대 타율에 머물렀지만 2007시즌부터 타율이 0.271까지 상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강민호의 기량이 만개한 건 입단 4년 만인 2008시즌부터였다. 그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체제에서 정상급 공격형 포수로 거듭났다. 2008시즌 122경기 타율 0.292 19홈런 82타점 OPS 0.850으로 기량이 월등히 성장했다. 이때 강민호의 나이는 만 23세였다.





이후 강민호는 2017시즌까지 롯데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15시즌에는 타율 123경기 0.311 35홈런 86타점 OPS 1.060으로 3할 타율-30홈런을 달성한 최초의 포수가 됐다. 2017시즌에도 130경기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 OPS 0.843으로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민호는 2017년 겨울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롯데와 결별했다. 강민호가 떠난 후 롯데는 지시완, 김준태, 안중열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2022년 11월에는 유강남과 4년 80억 원에 계약했지만 2024시즌 1할대 타율(0.191)에 머무르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2025시즌 롯데 안방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선수는 베테랑 유강남이다. 하지만 유강남이 환골탈태하지 못한다면 롯데는 백업인 손성빈을 믿어야 하는 수밖에 없다. 손성빈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 유강남의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자 갑작스럽게 포수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은 수비이닝(445⅔이닝)을 소화한 손성빈은 86경기 타율 0.197 6홈런 21타점 OPS 0.653을 기록했다. 공격에서 한계를 노출했는데 시즌 말미에 손목 힘줄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손성빈은 내년이면 4년 차가 된다. 나이도 강민호가 타격에서 발전하기 시작했던 23세가 된다. 손성빈이 강민호와 같은 길을 걸어간다면 롯데는 7년 동안 이어진 안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손성빈이 2025시즌 강민호의 후계자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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