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오선진 OUT→한태양·전민재 경쟁 구도' 새판 짠 롯데, 드디어 유격수 육성 성공 바라보나
입력 : 2024.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기존 유격수 자원 이학주(34), 오선진(35)을 방출하고 상무에서 복귀한 한태양(21)과 트레이드로 합류한 전민재(25)로 유격수 경쟁 구도 새판을 짰다.

롯데는 2021시즌을 끝으로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팀을 떠난 이후 3년 동안 유격수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마차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를 데려오고 KT 위즈에서 방출된 박승욱까지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OPS 0.6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유격수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이후 2023시즌을 앞두고 FA 노진혁을 영입,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오선진까지 데려와 유격수 뎁스 강화를 시도했지만 영 여의찮았다. 노진혁은 올해 73경기에서 타율 0.219, 오선진은 26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0.200을 기록했다. 그나마 타율 0.262 7홈런 53타점으로 1인분을 했던 박승욱이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결국 롯데는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5일 백업 유격수 이학주, 오선진과 투수 이인복, 임준섭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같은 달 22일엔 두산 베어스에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을 내주고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받아오는 3-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전면적인 내야 개편을 시도하려는 롯데의 의지가 엿보였다.




전민재와 더불어 롯데엔 또 다른 유격수 유망주가 합류했다. 얼마 전 상무에서 전역한 한태양이다. 2022시즌 잠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2023년 5월 상무에 입대했다. 한태양은 상무 소속으로 2023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278(54타수 15안타) 2홈런 13타점 OPS 0.844, 2024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223타수 66안타) 3홈런 30타점 9도루 OPS 0.781의 성적을 거뒀다.

더불어 올해 1군 12경기에 출장해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준 이호준도 내년 유격수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올해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지휘 아래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등 젊은 야수 자원들의 타격 잠재력을 만개했다. 야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김태형 감독인 만큼, 다가오는 시즌 새로운 경쟁 구도에 뛰어든 두 젊은 유격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