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빨간불·엣지 없어·실망'' 외신 혹평 줄줄이...감독은 시즌3 당부만 [Oh!쎈 이슈]
입력 : 2024.12.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외신들이 '오징어 게임2'를 혹평했다. 공개 전 뜨거웠던 관심과 상반된 평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7회 전편 공개돼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넷플릭스 역대 글로벌 흥행 1뷔 시리즈의 후속작에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던 상황. 그러나 해외 매체들의 반응은 기대감과 달랐다. 

먼저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야기가 정체됐다"라고 비판했다.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봤던 것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며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게임이 돌아오면서 새로운 반전이 가미된 피 튀기는 광경이 반복되지만, 똑같은 역학 구도 안에서 기쁨보다 고통이 훨씬 더 많다. 아마도 그것은 관객들에게는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이 시리즈가 단지 잔혹한 살육을 더 많이 보여주는 수단이라면, 우리는 집단으로 'VIP'의 저렴한 버전일 뿐일까"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영화연예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도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에 '엣지(edge)'가 없어졌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 첫 번째 시즌이 잘했던 것을 똑같이 재현하길 바라는 시청자와 더 깊이 있는 세계 구축을 원했던 시청자 중 누가 더 실망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USA투데이도 또한 "'오징어 게임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동일하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 후반부는 상당히 일반적인 액션 장면으로 변하고 어떤 종류의 결말도 제공하지 않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감독이자 제작자인 황동혁이 시즌2와 3을 하나의 이야기로 쓰고 이것을 그냥 중간에 잘라내 넷플릭스에서 한 시즌을 더 연장하게 만든 것 같은 뚜렷한 인상을 준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의 분할에 대해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 시즌3는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보기 드문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더 피가 튀고, 더 방대하며, 극도로 몰입하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 이 드라마의 특징인 잔혹한 폭력과 피는 여전히 극에 넘쳐나지만, 모든 것을 전에 경험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을 비롯해 게임 참가자들 사이의 공포는 여전히 생생하다"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미국의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들의 신선도 지수 83%, 시청자들의 팝톤지수는 63%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즌1에 비해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인 상황. 황동혁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두렵지만, 10~20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했다. 시즌2보다 어두운 분위기를 지닌, 굉장히 잔인하고 슬프지만 꽤 기이하고 유머러스한 작품이 될 거다. 시즌 3가 2보다 좋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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