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완비' 이준혁 ''현실과 다른 비주얼, 얼굴 들고 못 다니겠어요'' [★FULL인터뷰]
입력 : 2025.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나완비' 이준혁 "현실과 다른 비주얼, 얼굴 들고 못 다니겠어요" [★FULL인터뷰]
'나의 완벽한 비서'의 배우 이준혁이 미모, 작품 전성기를 맞았다. '완벽한' 비주얼, 연기로 사랑받은 그는 모두의 노력 속에서 캐릭터 은호가 만들어졌다며 감사의 공을 돌렸다.

최근 이준혁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 연출 함준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 분)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 분)의 밀착 케어 로맨스다. 극 중 이준혁은 일과 육아, 매너까지 완벽한 비서 유은호 역을 연기했다.

이준혁의 비주얼이 제대로 터졌다. 그는 작품에서 지윤에게 따뜻한 남자로, 딸 별(기소유 분)에겐 헌신하는 아빠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훈훈한 미모 효과도 제대로 발휘된 그의 로맨스에 '어른 로맨스의 정석'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이준혁은 "모든 드라마는 시대가 만들어준다. 요즘 사람이 보고 싶은 거였다고 생각한다. 사람들 마음에 이런 게 필요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비주얼도 인기 요인'이라는 호평에 대해서는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오랜 세월 (연기를) 해 왔지만 비주얼은 늘 변화한다. '아직 매스미디어가 비주얼로 시청자를 속일 수 있구나'를 느꼈다. 은호를 보면 나도 놀란다. 나보다 나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안 그래도 잘 돌아다니는 편은 아닌데 얼굴 들고 못 돌아다니겠단 생각을 했다. 스태프도 안 꾸민 채로 다니지 말라고 하더라"며 "은호를 찍을 땐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현실에 없는 가상의 (은호) 비주얼을 만든 거다. 현실에서 나를 보더라도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나완비' 이준혁 "현실과 다른 비주얼, 얼굴 들고 못 다니겠어요" [★FULL인터뷰]
이준혁은 작품 속 가정적인 은호의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는 딸에게 헌신하는 아빠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이준혁은 딸 유별 역을 연기한 기소유 양을 언급하며 "(유) 별이랑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고, 아이에 대해 모르니 현장에서 변수가 생길까 봐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별이는 수많은 문제적 이슈에서 흔들리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배우였다. '아역'이 아닌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이니까 귀여운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라고 느껴지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애가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고, 잘 이겨냈더라. 그래서 자기 직업과 관련해 단단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준혁이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한 지점도 있다. 바로 여자아이 머리 묶기다. 그는 작품 속 딸의 머리 묶는 장면을 위해 수많은 연습을 했다고. 이준혁은 "평소에 머리 묶을 일이 없었다. 그런데 (기) 소유로 연습할 순 없어서 스태프들, 마네킹 머리로 연습했다. 아이 머리가 얇아서 잘 안 땋아지더라"면서도 "이제 그 부분에선 자부심이 있다. 머리 묶는 대역분이 오셨는데 내가 더 잘했다"고 밝혔다.

'나완비' 이준혁 "현실과 다른 비주얼, 얼굴 들고 못 다니겠어요" [★FULL인터뷰]
이준혁에겐 가정적이고 다정한 은호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그는 "시대는 늘 변하니까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한다"며 "나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꿈을 오래 좇아 왔다. 그러다 보니 집에 대한 판타지가 오히려 역으로 생겼다. 그게(집안일 등)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는 건데, 과거엔 그걸 하찮게 말하는 지점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멋있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멋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 속 은호 캐릭터와 달리 남성미 넘치던 역할을 맡아왔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어릴 때는 40대 역할을 많이 했다. 다들 '늙은 게 어울려' 하며 40대 역할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과거 활동 당시 수염을 기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혁은 "그 시대의 의지였다. 그 시대에 수염 없는 사람이 없었다. 근데 왜 나만 주목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드러내 취재진들을 웃게 했다. 그러면서 2007년 방송된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을 언급하며 "'조강지처 클럽'에 캐스팅된 이유도 수염 때문이었다. 수염이 예쁘게 나서였다. 그때는 배우들이 다 발모제를 발랐다. 나도 시대에 발맞추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이준혁은 면도 후 외모 전성기를 찍었다. 그는 "지금은 다 면도하라고 하더라. 어쩌면 예전 시대가 바랐던 마초상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 거 같다. 중간 지대 어딘가에 (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끝으로 이준혁은 "작품이 잘 됐을 때 대중을 만나는 것 같다"며 "어쨌든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었을 때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시면 그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연기라는 요리를 하는 입장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이 얻어가면 좋겠다"며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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