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수형 기자] 배우 이지아가 친일파 후손이라는 연좌제를 멈춰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앞서 이지아가 친일파로 분류된 조부가 남긴 350억 원에 달하는 땅 유산을 두고 부친의 형제들간 법적분쟁에 휘말렸다. 이지아(본명 김지아)의 조부 김순흥는 친일파로 분류된 인물. 이와 관련, 지난 19일, 이지아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현재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 가운데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지아의 부친 김씨는 형제들 중 막내로, 유산인 토지 환매 과정에서 형과 누나들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상황.
논란이 심화되자 21일인 어제 배우 이지아가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지아는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라고 가족사를 언급, 특히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며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럽게 이지아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하필 이지아는 지난해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 출연하고, 현재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최근 그가 팔색조 매력을 뽐냈던 한 화보에서는 지난해 ‘마마 어워즈’에서 선보인 수준급 랩을 언급하며 “이제는 저를 찾아가고 있다”며 자신의 숨겨진 모습에 대해 "10 중 5 정도 보여드린 것 같다, 놀라실까 봐 차근차근 꺼내고 있다"고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해 기대를 더했던 상황.
다양한 연기와 예능으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던 이지아 역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일터. 이지아는 친일 후손과 관련해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며 이에 정면돌파했다. 특히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기도.
무엇보다 자신과 관련, 집안을 내세워 홍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고 정정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친일파 자손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겠나”, 연좌제는 없어져야 한다” 며, 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낸 이지아를 향해 “용기있다, 저런 말 쉽지 않았을 것”, “얼마나 고민했는지 흔적이 보인다, 앞으로 활동에도 차질 없길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지아는 지난해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 출연하고, 12월 종영한 tvN 4부작 예능 '주로 둘이서 THE WAYS OF TASTING'에 배우 김고은과 함께 출연해 시청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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