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손흥민, 독일 강호 잡아라!...레버쿠젠-브레멘과 격돌
입력 : 2012.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어린왕자’ 구자철과 ‘슈퍼 탤런드’ 손흥민이 오는 토요일(18일 밤 11시 30분, 한국시간) 나란히 전통의 강호와 격돌한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바이엘 레버쿠젠, 함부르크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손흥민은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한다.

볼프스부르크에서 힘겹게 생존 경쟁을 벌이며 고전하던 구자철은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하위권 클럽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데뷔전이었던 호펜하임과의 20라운드 경기에 교체 투입되어 팀에 창조성을 불어 넣었다. 2-2 무승부에 간접기여했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지난 21라운드 뉘른베르크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했고 대포알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 출격 예고...구자철 데뷔골 쏠까?

구자철은 뉘른베르크전에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되어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팀의 측면 자원 이탈로 인해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했다. 하지만 레버쿠젠과의 21라운드 경기에는 호소가이 하지메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현지 언론의 전망에 따르면 벨링하우젠과 은젱이 좌우측면에 포진할 예정이다. 전방에 샤샤 묄더스와 토어스텐 외를이 자리하고 구자철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올시즌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입성한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강등권인 17위(승점 18점)에 올라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레버쿠젠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 탈출이 가능하다.

레버쿠젠은 독일 무대 전통의 강호다. 1980년대에 차범근이 활약하며 UEFA컵 우승을 이뤘던 팀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묻에 진출했다. 올시즌에도 상위권 그룹을 형성하며 6위(31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베르더 브레멘(1-1 무), 슈투트가르트(2-2 무), 도르트문트(0-1 패)를 상대한 최근 세 차례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주중에 치른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3 완패를 당하며 사기가 꺾였다. 구자철은 아직 독일 무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득점에 근접한 상황을 맞았던 구자철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데뷔골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커 투입 기대하는 손흥민

구자철의 선발 출격이 확정적인 가운데 같은 시간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하는 함부르크의 손흥민은 교체 투입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토어스텐 핑크 감독 부임 이후 원톱 시스템으로 전환한 함부르크에서 주전 경쟁에 뒤졌다. 최근 3경기 연속 교체 투입됐지만 헤르타 베를린, 쾰른과의 경기에는 추가 시간에 그라운드를 밟는데 그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는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브레멘전에도 선발 출전해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이번 브레멘전에도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올시즌 1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5호 공격 포인트 달성에 도전한다.

브레멘에는 페루 대표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활약 중이다. 현재 15골 6도움으로 팀 공격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츠원’은 구자철과 손흥민의 출전 경기를 독점으로 중계한다. 구자철이 출전하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레버쿠젠의 경기는 18일 밤 11시 15분 생중계되며 손흥민의 소속팀 함부르크와 브레멘의 경기는 19일 새벽 2시에 녹화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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