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샤빈 내보낸 벵거, 박주영도 보내나?
입력 : 2012.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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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62)이 친정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하 제니트)로 깜짝 임대된 공격수 안드리 아르샤빈(30)의 이적 배경에 대해 더 많은 경기를 뛰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르샤빈의 임대를 허락한 배경을 밝혔다. 벵거 감독은 "(나는) 아르샤빈이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샤빈은 이제 30살이다. 그런 그가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폼이 떨어질 것이다. 아르샤빈이 다시금 경기에 나섬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느겼다"며 임대 배경을 설명했다.

아르샤빈의 아스널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아르샤빈은 아직 우리와의 계약이 끝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아스널 선수다. 단지 임대를 떠났을 뿐이다"며 임대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25일 아르샤빈은 친정팀 제니트로 깜짝 임대됐다. 유로2012 출장을 위해서다. 2009년 1월 이적시장에서 아스널로 둥지를 옮긴 아르샤빈은 빠른 기동력을 토대로 아스널 측면 공격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후 아르샤빈은 노쇠화 탓에 교체 신세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 아르샤빈은 26경기(컵대회 포함)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 멤버로 출장했다. 공격 포인트 역시 2골 4도움으로 이전 시즌보다 현격히 줄어들었다. 결국 벵거 감독은 아르샤빈의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제니트 임대 이적을 허락했다.

아르샤빈의 임대 이적은 박주영의 팀 내 입지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두 선수의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벵거 감독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벵거 감독은 아르샤빈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임대를 허락했다. 팀 내 설 자리를 잃은 박주영의 깜짝 임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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