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C 밀란에 0-4로 완패했던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포기는 없다고 선언했다.

아스널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16일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경기에서 굴욕적인 4골 차 패배를 당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아스널은 전후반 각각 두 골씩을 내주며 힘없이 무너졌다. 이제 아스널이 8강에 진출하려면 2차전에서 무려 5골 차의 승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벵거 감독 역시 3일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5골 차의 극적인 승리가 나올 확률이 희박하다고 인정했다. "우리는 통계가 우리 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 그러나 벵거는 "어떤 일이 불가능하다는 걸 모를 때 불가능을 깨달을 수도 있다"며 "(통계는) 무시하고 그저 승리를 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스널은 7일 새벽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무조건 모든 것을 내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전에는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아스널 역사상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쓸 수도 있다.

벵거 감독은 "(1차전 당시) 특별한 환경이었지만 우리는 차분했다"며 "2차전에서는 답해야 할 것도, 부응해야 할 것도 많다"고 밝혔다. 경기력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던 1차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 그리고 "모두 우리가 탈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곳(챔피언스리그)에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