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이근호와 김신욱은 환상적인 짝이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이 최전방 투톱 이근호와 김신욱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강한 위력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3일 포항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인데 이어 6일 베이징 궈안과의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도 수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호흡을 보였다.

울산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은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이근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에 관여했다. 특히 베이징전 두 번째 골은 완벽한 호흡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근호가 중앙으로 패스를 보내자, 아크 정면에 있던 김신욱이 다리 사이로 흘렸다. 이를 왼쪽에서 쇄도한 고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골을 완성했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근호와 김신욱은 환상적인 짝이다. 이근호는 활동폭이 상당히 넓고 공수 전환에서 많이 움직여준다. 김신욱은 제공권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이근호가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면서 김승용이나 다른 사이드 윙에서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다. 김신욱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고 키핑력도 좋아졌다. 환상적인 짝이 앞으로 계속해서 득점을 만들어 낼거라고 생각한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남다른 의지도 보였다. 2009년의 실패는 뒤로 하고 욕심을 내보겠다는 속내였다. 울산은 2009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호곤 감독은 당시와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2009년에는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ACL에 대해)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올해는 어느 정도 대비를 했다. K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어느 쪽에 비중을 둘지 좀더 고민해보겠다. 당장은 ACL에서 좀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