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의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실망스러운 시즌"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맨유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를 상대로 가진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에서 2-1로 패했다. 1차전 합계 5-3 패배로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맨유 선수는 물론 퍼거슨 감독까지 깊이 고개를 떨군 이유는 첫 번째 좌절이 아니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미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고, 자국에서는 FA컵과 칼링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비통함을 나타냈다. 그는 "올 시즌은 실망스럽다. 이제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할 것이다"며 실망감과 향후 각오를 밝혔다.

맨유는 빌바오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빌바오에게 시종일관 압도를 당하는 모습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빌바오의 활동량은 내가 유럽에서 본 팀 중 가장 대단했던 것 같다"며 "아주 좋은 축구를 보여줬다.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든 팀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 빌바오의 선전을 기원한다. 축구 경기를 통해 그런 믿기지 않는 에너지를 쏟는 팀을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며 맨유를 밟고 8강 무대에 올라선 빌바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맨유는 유로파리그 탈락으로 인해 이제 남은 프리미어리그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언제라도 맨시티에게 선두를 뺴앗길 수 있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