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9R] '박지성 결장' 맨유, 울버햄프턴에 5-0 대승…유로파 분풀이
입력 : 2012.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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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맨유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약체'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에반스, 발렌시아, 웰백, 에르난데스 등의 골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양팀 라인업
원정에 나선 맨유는 지난 28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롬을 제압하고 리그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동시에 맨시티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하지만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퍼거슨 감독은 '리그 집중'을 선언했다. 최전방에 루니, 에르난데스가 배치됐고, 중원에는 스콜스와 캐릭, 양쪽 날개로는 발렌시아와 웰백이 나섰다. 수비에는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하파엘이 배치됐다. 박지성은 긱스, 영 등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홈팀인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5승 7무 16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리그 19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네 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남은 기간 동안 강등권 탈출이 지상 과제다. 테리 코너 감독 대행은 가용한 최상의 조합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플래처, 중원에는 자비스 에드워즈, 데이비스, 폴리, 도일이 나섰다. 수비에는 주바르, 바송, 스티어맨, 워드가 투입됐다.

팽팽한 신경전
양팀은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울버햄프턴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맨유와 맞섰다. 맨유는 활발한 패스로 울버햄프턴의 압박을 뚫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양팀은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팽팽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처음 슈팅을 시도한 것은 맨유였다. 전반 9분 울버햄프턴 진영 페널티박스 외곽 좌측에서 웰백이 상대 수비수를 놓고 슈팅했지만 공은 힘 없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굴러갔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맨유의 수비를 맞고 나온 공을 도일이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슈팅했지만 데 헤아의 품에 안겼다.

맨유, 에반스가 선제골
1위와 19위의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양팀은 대등한 경기를 보였다. 맨유는 공격 과정에서 날카로움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최전방의 루니와 에르난데스가 효과적인 조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윙어로 나선 웰백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맨유는 전체적으로 슈팅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

하지만 맨유의 해답은 세트 플레이에 있었다. 전반 21분, 상대 진영 좌측에서 루니가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캐릭이 받아 골대 정면의 에반스에게 연결했다. 에반스는 그대로 슈팅으로 이었고 골망을 흔들었다. 에반스는 수비수이지만, 평소 세트플레이가 펼쳐지는 경우에는 공격에 가담한다. 약속된 플레이로 득점을 뽑아낸 것이다

울버햄프턴 주바르 퇴장
맨유는 선제골 이후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득점 전에 비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 역시 결코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만회골을 위해 더욱 활발하게 맨유에 맞서는 모습이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도일은 맨유 진영에서 끊임없이 맨유의 수비진을 곤란케 했다.

울버햄프턴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악재를 맞이하게 된다. 전반 28분 루니에 대한 파울로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은 주바르가 전반 39분 웰벡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다시 한 번 경고를 받았다. 주심은 즉시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을 선언했다.

맨유, 전반 종료 앞두고 골 폭풍
울버햄프턴의 테리 코너 감독 대행은 전반 43분 데이비스를 대신해 욘손을 투입해 변화에 대응했다. 하지만 선제골에 이은 상대 선수의 퇴장이라는 호재를 맞은 맨유는 기회를 놓칮 않았다.

전반 43분, 맨유는 상대 진영 우측을 파고들던 발렌시아가 후방으로부터 패스를 받아 그대로 페널티박스까지 드리블했다. 발렌시아는 자신있게 슈팅으로 이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반 추가 시간에 다시 한 번 맨유의 골이 터졌다.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든 웰백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웰백을 보고 낮은 패스를 연결했고, 웰백은 상대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 연속골
양팀은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미 3점을 내어준 상황이었지만 끊임없이 만회골을 노렸다. 맨유는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공격에 임했다. 후반 9분 웨인 루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후반 11분에 맨유의 추가골이 터졌다. 울버햄프턴 우측에서 공을 받은 하파엘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동료들을 보고 높게 공을 올렸다. 공은 에르난데스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네 번째 실점을 허용한 울버햄프턴은 후반 13분 도일을 대신해 카이틀리를 투입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 역시 같은 시간 캐릭을 대신해 포그바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16분 에르난데스의 골이 다시 한 번 터졌다. 상대 오른쪽을 파고든 발렌시아가 반대에서 쇄도하는 에르난데스에게 패스,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무위에 그친 울버햄프턴의 역습
이후에도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발렌시아, 루니, 웰백, 에르난데스 등이 지속적으로 날카로움을 펼쳤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18분 에브라를 대신해 파비우를 투입했다. 그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울버햄프턴은 역습에 나섰다. 후반 21분 자비스 등이 두 차례에 걸쳐 맨유의 골문을 날카롭게 노렸다. 하지만 데 헤아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후반 23분에는 맨유의 페널티 박스 우측 전방에서 카이틀리가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지만 골로 연걸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후반 30분 에반스를 대신해 스몰링이 그라운드에 올랐다. 울버햄프턴 역시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는데, 후반 33분 플래처를 대신해 이뱅스-블레이크가 조커로 투입됐다. 하지만 양팀은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5-0 맨유의 승리로 종료됐다.

▲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3월 18일 –몰리뉴 스타디움
울버햄프턴 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 (21 에반스, 43 발렌시아, 45 웰백, 56, 61 에르난데스
*경고: 주바르(울버햄프턴), 웰백(맨유)
*퇴장: 주바르(울버햄프턴-경고누적)

▲ 울버햄프턴 출전 선수(4-5-1)
헤네시 – 주바르, 바송, 스티어맨, 워드 - 자비스, 에드워즈, 데이비스(43 욘손), 폴리, 도일(58 카이틀리) -플래처(78 이뱅스 블레이크)/ 감독: 테리 코너
*벤치 잔류: 브리에스, 헌트, 존슨, 베라

▲ 맨유 출전 선수(4-4-2)
데 헤아 – 에브라(63 파비우), 퍼디난드, 에반스(75 스몰링), 하파엘 -웰백, 스콜스, 캐릭(58 포그바), 발렌시아 - 루니 에르난데스 /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 잔류 : 아모스, 긱스, 박지성,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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