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굴욕의 연속’… 맥주캔부터 전반교체까지
입력 : 2012.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 출신 ‘꽃중년’ 데이비드 베컴(37, LA 갤럭시)이 연달아 굴욕을 당하고 있다.

베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전반 종료 후 교체되었다. 여전히 90분은 거뜬히 소화 가능한 체력을 지닌 베컴이지만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전술상의 이유”로 그를 제외한 채 후반전에 임했다.

하지만 ‘더 선’ 등 영국 언론은 이번 교체가 동료간의 말다툼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베컴이 전반을 마치고 선수 대기실로 향하면서 마르셀루 사르바스(30), 션 프랭클린(27)과 심한 말다툼을 했고, 이와 관련해 아레나 감독이 교체했다는 내용이다. 사르바스도 후반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아레나 감독은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분명 베컴 입장에선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뉴잉글랜드의 11명이 우리팀의 11명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전술 변화에 따른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컴은 지난 겨울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이적 대신 LA 잔류를 택한 뒤로 예년의 인기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럽 진출에 ‘또’ 실패해 동기 부여도 되지 않는 모습이다. 아레나 감독이 교체수를 꺼낸 건 이상할 게 없다.

팬들도 슈퍼스타 베컴을 잊은 지 오래다. 마케팅측면에서 베컴 효과는 여전하지만, 로비 킨, 랜던 도너번과 같이 뚜렷한 활약을 하는 선수에 비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심한다. 지난 3월 한 팬은 베컴을 향해 맥주캔을 던지기도 했다.

백전노장 베컴은 선수 생활 황혼기를 미국에서 쓸쓸하게 보내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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